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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더러운 축구 할 줄 안다” 폭발한 음바페 파라과이에 일침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7.05 13:23
수정 2026.07.05 14:06

킬리안 음바페. ⓒ IMAGN IMAGES=연합뉴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8강 진출을 확정한 프랑스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가 파라과이의 거친 플레이를 향해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프랑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파라과이를 1-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승부는 후반 VAR 판독 끝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음바페가 성공시키며 갈렸다.


결과는 프랑스의 승리였지만, 경기 내용은 축구보다 몸싸움과 신경전이 더 큰 화제가 됐다.


기온 38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파라과이는 5-4-1 수비 전술을 바탕으로 프랑스의 공격을 끈질기게 막아섰다. 문제는 수비 과정이었다.


경합 상황마다 거친 몸싸움을 시도했고, 넘어진 뒤 일어나면서 음바페의 정강이를 발로 건드리는 등 스포츠맨십과 거리가 먼 장면도 이어졌다. 음바페가 결승골로 연결된 페널티킥을 준비할 때는 일부 파라과이 선수들이 페널티스폿 주변 잔디를 고의로 파헤치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참고 또 참았던 음바페는 경기 종료 후 결국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상대는 우리가 턱시도라도 차려입고 화려한 축구만 할 것이라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우리도 더러운 축구를 할 줄 안다"며 "오늘은 우리가 공격만 하는 팀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경기였다. 손을 더럽혀야 한다면 우리도 기꺼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음바페의 발언은 단순한 감정 표출이라기보다 경기 내내 이어진 파라과이의 플레이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으로 받아들여진다.


실제 이날 판정 역시 논란을 낳았다. 경기에서 나온 옐로카드 3장은 모두 프랑스 선수들에게 주어졌다. 반면 거친 몸싸움을 이어간 파라과이 선수들은 단 한 명도 경고를 받지 않았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도 심판 판정에 우회적으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심판을 비판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가 경고 3장을 받는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며 "파라과이가 어떤 방식으로 경기하든 그것은 그들의 선택이다. 다만 욕설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파라과이처럼) 공격성을 과도하게 앞세운 축구는 관중을 경기장으로 불러들이는 스타일은 아닐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침착함을 유지한 것이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프랑스는 캐나다를 3-0으로 완파한 모로코와 오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 두 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에서 맞붙어 프랑스가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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