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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영토’ 확장 시동…남해안 중심 한국판 ‘스타링크’로 우주 시장 3% 점유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7.03 17:23
수정 2026.07.03 17:24

저궤도 위성통신망부터 달 착륙선까지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육성 전략 확정

남해안 벨트 중심으로 우주 강국 도약

차장·본부장 체제 조직도 일원화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이 7월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육성' 관련 사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우주항공청

정부가 우주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도에 나선다. 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세계 우주항공 시장 점유율 3%를 달성하고 국내 관련 기업을 1200개까지 확대해 글로벌 우주항공 강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주항공청(청장 오태석)은 3일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학교에서 개최한 제5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기업과 지역이 주도하는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육성 전략’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전략은 우주개발 주체를 정부 중심에서 민간 기업 지원체계로 전환하고, 부품 공급망 확보와 민군 협력 등을 통해 미래 시장을 선제적으로 선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부는 공공 분야의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민간 기업의 위성 대량 생산 체계를 다지고 국내 소재·부품 공급망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특히 국가 안보와 통신 주권을 지키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역량을 모아 독자적인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위성 대량 양산 및 발사를 위한 생태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2032년 통신위성 운용 검증을 거쳐 2035년까지 위성통신망 완성을 목표로 삼았다.


대량으로 축적되는 위성 데이터를 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위성정보 활용 플랫폼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지원한다. 경남 사천과 진주 지역에는 위성개발혁신센터와 우주환경시험센터도 설치한다.


미래 우주 산업을 개척하기 위한 달 탐사 계획도 구체화했다. 민간 기업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2030년에 소형 달 착륙선을 발사해 자력 달 착륙 시점을 앞당길 계획이다.


2032년에는 국가 달 착륙선을 개발하는 등 탐사 단계를 확대한다. 우주 공간의 미세중력 환경을 활용해 인공지능 기반 우주데이터센터를 개발한다. 반도체, 바이오,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신소재를 실험·제조할 수 있는 무인 플랫폼 구축도 추진해 신산업을 창출한다.


우주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한 우주고속도로 건설도 속도를 높인다. 누리호 반복 발사를 추진해 발사체 신뢰성을 높이고, 차세대 발사체의 재사용 기술을 조기에 실증해 비용을 대폭 낮춘 다빈도 발사 체계를 구축한다.


국가 공공위성은 국내 발사체와 발사장을 우선 활용하도록 제도화해 ‘우리 위성은 우리 발사체로’라는 원칙을 확립한다. 민간 중심의 상용 발사 서비스를 정착시키기 위해 전남 고흥을 우주수송 허브로 육성하고,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제2우주센터도 건설한다.


항공 산업 분야에서는 패러다임 변화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고부가가치 공급망 진입을 노린다.


2028년 전후로 예정된 글로벌 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에 국내 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범국가적 지원체계인 ‘팀 코리아’를 가동한다.


첨단 민수 항공엔진 국산화와 함께 전기추진 방식 하이브리드 수직이착륙 항공기를 선제적으로 개발해 2030년 시제기 비행시험에 돌입한다.


경남 사천과 창원은 항공 제조·소재 거점으로, 전남 고흥 국가종합성능비행시험장은 핵심 시험 평가 시설로 발전시킨다.


민간 주도 우주 산업 생태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과 투자도 확대된다. 정부는 뉴스페이스 펀드 규모를 2025년 81억원에서 2026년 2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해 스타트업부터 스케일업까지 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투자를 진행한다.


초기 투자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유연한 계약 형태인 한국형 OTA 적용을 통한 특례 도입도 추진해 조달 제도를 활성화한다.


조직 측면에서는 우주항공청 기존 차장과 본부장 체계로 갈라져 있던 기능을 통합해 정책과 임무 간 연계성을 높이고 산업 지원 기능을 한층 강화하도록 조직을 개편한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오늘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전략이 확정된 만큼 관련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우주항공 산업이 남해안 벨트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핵심 성장동력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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