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차 류현진 vs 2년차 최민석, 토종 최고 투수 경쟁
입력 2026.07.03 13:56
수정 2026.07.03 13:56
다승 및 평균자책점 부문서 나란히 리그 상위권
한화와 두산의 치열한 5위 싸움과 맞물려 흥미로운 경쟁 구도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 ⓒ 뉴시스
‘원조 괴물’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무서운 신예’ 최민석(두산 베어스)의 올 시즌 국내 최고 투수 자존심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두 선수는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등에서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성적도 비슷하다. 류현진이 15경기에 나와 87.2이닝 8승 2패 평균자책점 2.67, 최민석 역시 15경기에 나와 86.2이닝 8승 2패 평균자책점 2.39의 성적을 내고 있다.
다승은 아담 올러(KIA)에 이어 공동 2위, 평균자책점은 최민석이 2위, 류현진이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올해도 베테랑의 품격을 과시 중인 류현진은 벌써 8승을 수확하며 지난 시즌 맹활약했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공백을 채우고 있다.
어느덧 20년차에 접어든 그는 18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던 2006년 데뷔 시즌 이후 20년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다승왕에 도전한다. 또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2006년(2.23)과 2010년(1.82) 이후 16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류현진 6월 5경기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승수는 단 2승밖에 챙기지 못했다. 이미 가장 먼저 10승을 달성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최근 상승세다. 한화는 류현진의 최근 7번 등판에서 무려 6승을 거두면서 중위권 싸움서 힘을 내고 있다.
20년차에도 여전히 리그 정상급 실력을 보여주는 이유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펼쳤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도중 스위퍼라는 새 구종을 연마해 자신의 주무기 중 하나로 만들었다. 직구 스피드는 예전만 못하지만 변화구로 커터, 체인지업, 커브, 스위퍼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운 팔색조 투구로 여전히 타자들에게 가장 까다로운 투수로 살아남았다. 최대 장점인 칼날 제구력이 뒷받침되니 타자들이 공략하기 더욱 어렵다.
최민석. ⓒ 두산베어스
2년차 신예 최민석은 올해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서울고를 나와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6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최민석은 지난해 17경기에 나와 3승 3패 평균자책점 4.40으로 가능성을 밝혔다.
올해는 더 빼어난 성적으로 두산 코칭스태프를 흡족하게 하고 있다. 지난해 77.2이닝을 소화했던 그는 이미 개인 최다 이닝을 돌파하며 두산 선발진의 한 축을 확실하게 담당하고 있다.
위력적인 투심 패스트볼 구위에 2년차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으로 상대 타자에 위압감을 주고 있는 최민석은 지난달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최종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차기 국대 에이스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공교롭게도 류현진과 최민석은 6월 월간 MVP 후보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자존심 경쟁을 펼치게 됐다.
류현진은 5경기에 나와 2승,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하며 월간 평균자책점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민석은 5경기에서 4승(공동 1위), 32이닝, 28탈삼진, 평균자책점 0.84(리그 1위)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등판한 5경기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빈틈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올해 한화와 두산의 치열한 5위 경쟁과 맞물려 리그를 대표하는 신구 에이스의 자존심 경쟁은 팬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계속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