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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실적 '파란불' 네카오…하반기 승부수는 '에이전틱 AI'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07.03 11:21
수정 2026.07.03 11:24

네이버·카카오 2분기 나란히 실적 개선 전망

AI 검색·쇼핑 vs 카나나…하반기 수익화 경쟁 본격화

AI 쇼핑 에이전트 개인화 관련 이미지ⓒ네이버

상반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 네이버와 카카오가 하반기에는 AI를 앞세워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네이버는 AI탭·쇼핑 AI 에이전트를 통해 광고·커머스 경쟁력을 키우고, 카카오는 통합 AI 브랜드 '카나나'를 앞세워 카카오톡을 에이전틱 AI 플랫폼으로 전환중이다. 업계는 이들 AI 전략이 하반기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2분기 나란히 전년 보다 개선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는 각각 3조3452억원, 5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10.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검색·광고와 커머스를 중심으로 네이버페이 등 파이낸셜 플랫폼과 글로벌 사업을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플랫폼 광고는 커머스 광고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네이버 플랫폼 서비스는 4~5월까지 쇼핑 수수료 인상 효과가 반영되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여행 상품이 감소했으나 월드컵을 통한 멤버십 유입과 삼성 감사제 시행으로 거래액이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파이낸셜은 기존 오프라인 고성장에 더해 쇼핑 호조로 견조한 성과가 예상된다"면서 "쿠팡 반사 효과가 마무리 단계이나 네이버 거래액 성장률은 확대 기조를 이어간다"고 분석했다.


카카오 역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세가 예상된다. 2분기 컨센서스는 각각 2조667억원, 2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21.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톡비즈와 페이·모빌리티 등을 포함한 플랫폼 사업, 웹툰·음원·미디어 등 콘텐츠 사업을 양축으로 하고 있으며, 플랫폼에서는 톡비즈가, 콘텐츠에서는 뮤직 사업이 핵심 매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플랫폼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를 전망하면서도 영업이익 추정치에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2분기 카카오 예상 영업이익에 대해 한화투자증권 2121억원, 삼성증권은 2180억원, 미래에셋증권 2370억원, KB증권 2372억원을 전망했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 관련 이미지ⓒ카카오

업계는 양사의 AI 에이전트 전략이 올 하반기 본격적인 검증대에 오를 것으로 진단한다.


네이버의 경우 'AI 쇼핑 에이전트'가 약 4개월간의 베타 운영을 마치고 6월 25일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AI 쇼핑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질문 의도와 쇼핑 맥락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까지 제안하는 실행형 에이전트를 지향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집들이용 밀키트 뭐가 좋을까?"라고 질문하면 '비주얼 좋은 메인 요리', '파티 플래터', '간편 국물 요리' 등 상황에 맞는 쇼핑 기준을 먼저 제안하고 그에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 서비스 'AI 탭' 역시 전체 이용자에게 공개됐다. AI탭은 쇼핑, 장소 탐색, 예약 등 실제 행동까지 연결하는 에이전틱 검색 서비스로, 사용자는 지도 확인부터 예약 및 방문까지 필요한 행동을 한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다.


김혜영 연구원은 "네이버는 7월 중순부터 생성형 AI 수익화를 시작할 예정이며 과금 방식은 CPC(클릭당 과금)로 AI를 통한 매출 성장이 확인될 경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하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하반기 사용자의 예산과 선호 지역 등을 반영한 맞춤형 부동산 추천 기능과 건강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생활 습관 및 건강 관리 방안을 제안하는 건강 에이전트를 선보인다. 연내에는 '웨일 브라우저'에도 AI 탭을 탑재해 사용자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카나나'를 중심으로 메신저를 넘어 '에이전틱 AI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최근 AI 비서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정식 출시한 데 이어 샵(#) 검색을 대체하는 '카나나 검색' 베타와 선물하기·예약을 연계한 AI 에이전트 커머스로 에이전틱 AI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나나 서비스의 핵심 차별화 요소는 이용자가 요청하기 전에 AI가 먼저 유용한 맥락을 파악해 대화를 시작하는 선톡 알고리즘"이라며 "일상 밀착형 에이전트로서 사용자 락인 효과를 극대화한 뒤 외부 커머스 및 롱테일 파트너와의 생태계 연계를 통해 중개 수수료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진단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쇼핑, 지도, 페이, 모빌리티, 음악, 웹툰 등 카카오 플랫폼 내 다양한 앱의 사용자 데이터 및 API를 쉽게 사용할 수 있어 초기에 많은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사용 경험(UX)을 제공할 수 있다"며 "5000만명의 MAU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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