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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농림위성 7일 발사…농지·수급·재해 정보 3일마다 확보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7.05 12:00
수정 2026.07.05 12:00

공익직불제 이행점검·농지 이용조사 위성으로 전환

농산물 수급 예측부터 산불·침수 대응까지 활용

농림위성 차별성 핵심 내용. ⓒ농림축산식품부

국내 첫 농림 특화 위성이 발사된다. 정부는 해외 위성에 의존하던 농업·산림 관측을 자체 위성으로 전환해 농지 관리부터 농산물 수급, 농업재해 대응까지 데이터 기반 농정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한국시간) 오후 4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차세대중형위성 4호인 '농림위성'을 발사한다고 밝혔다.


농림위성은 우주항공청과 농촌진흥청, 산림청이 공동 개발한 국내 최초 농림 특화 위성이다. 해상도 5m, 관측폭 120km 성능을 갖췄으며 3일마다 한반도 전역을 촬영할 수 있다. 농작물과 산림 생육 판별에 적합한 5개 분광밴드를 탑재해 기존 해외 위성보다 국내 농림 환경에 적합한 관측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정부는 우선 정책 활용도가 높은 분야부터 위성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가장 먼저 농지 이용 실태조사와 공익직불제 이행점검에 활용한다. 위성으로 전국 농경지를 광역 단위에서 조사해 경작 여부를 상시 확인하고, 직불금을 신청한 농지와 실제 경작 현황을 비교한다. AI를 활용한 위성영상 분석으로 미경작지나 시설, 임야 등을 선별해 현장조사 대상을 추려 조사 인력과 시간을 줄이고 정확도는 높인다는 계획이다.


농업경영체 등록 정보 관리에도 활용한다. 위성영상으로 재배 품목과 면적, 시설 현황 등을 확인해 등록 정보와 비교하고 불일치하는 필지를 우선 조사해 정보 현행화와 보조사업 관리 정확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부정수급 차단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농산물 수급 관리 기능도 강화된다. 채소류 재배면적과 벼·콩 등 식량작물 생육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해 생산량을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위성으로 식생지수(NDVI) 등을 분석해 작물 생육 상황을 확인하고 이상기후에 따른 병해충이나 생육 이상 징후도 조기에 파악해 방제에 활용할 계획이다.


농업용수와 기반시설 관리에도 활용 범위를 넓힌다. 저수지와 수리시설, 농경지 침수 지역을 반복 관측해 평상시 물관리뿐 아니라 집중호우 등 재해 발생 시 침수와 도복 피해를 신속하게 판독하고 지자체와 관계기관에 공유해 복구와 지원에 활용한다.


산림 분야에서는 산불과 산사태, 병해충 피해 규모를 광역 단위에서 신속하게 파악해 복구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농촌 공간 이용 현황과 시설물 분포, 식생 변화, 대규모 불법 성토 등도 주기적으로 확인해 공간계획 수립과 관리에 활용할 예정이다.


정부는 위성 데이터를 민간에도 순차적으로 개방한다. 전국 농경지를 촬영한 영상에 작물 정보와 기상·토양·환경 데이터를 결합해 한국형 농업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자율농기계와 재배 모니터링, 영농 가이드 서비스 등 데이터 기반 농업 산업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개화와 단풍 시기 예측도 현재 도 단위에서 시·군·읍·면 생활권 단위까지 세분화해 제공할 계획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이번 농림위성 발사는 외국 위성 영상에 의존하지 않고 농업 현장에 필요한 정보를 독자적으로 확보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농지조사와 직불제, 수급, 재해 대응 등 핵심 농정 분야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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