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지역전용리그 신설…5년간 지방기업에 1조원 집중 투자
입력 2026.07.03 09:08
수정 2026.07.03 09:09
국민성장펀드 승인액 절반 가까이 지방 배정…5년간 지역 투자 40% 이상 유지
지역전용리그 운용사 이달 선정…결성액 60% 이상 지방기업 투자 의무화
이억원 금융위원장 “부산 미래모빌리티·방산 프로젝트도 적극 지원”
국민성장펀드가 지역 벤처·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별도 ‘지역전용리그’를 신설하고 향후 5년간 1조원을 지방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연합뉴스
국민성장펀드가 지역 벤처·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별도 ‘지역전용리그’를 신설하고 향후 5년간 1조원을 지방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지역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도 전체 공급 규모의 40% 이상으로 유지해 수도권에 집중된 자본을 지방으로 분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부산 유라시아플랫폼에서 열린 ‘부산지역 첨단산업·벤처생태계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성장펀드 지역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전재수 부산시장과 산업은행, 부산은행, 지역 벤처캐피털, 대한항공 등 부산·동남권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의 지역 투자 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해 지역전용리그를 신설한다. 매년 2000억원씩 5년간 총 1조원을 조성해 지방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달 중 3곳 안팎의 운용사를 선정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펀드 결성에 착수한다.
특히 해당 펀드는 결성금액의 60% 이상을 지방 소재 기업에 의무 투자하도록 설계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지난 6개월간 승인된 자금 가운데 46.8%인 6조5000억원을 지방에 공급했다.
정부는 앞으로 5년간 조성되는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가운데 40% 이상을 지역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지방에 자본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이유로 정보 비대칭과 생산시설의 수도권 집중을 꼽았다.
그러면서 지방 기업들이 더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창업·보육 플랫폼 확충 등을 통해 지역 금융생태계도 함께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에 대해서는 세계 2위 환적항과 항공 MRO 클러스터 등 기존 산업 기반에 첨단산업과 벤처생태계가 결합하면 새로운 성장축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까지 국민성장펀드 승인 사업 21건 가운데 부산 기업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향후 미래모빌리티와 방산 지원 프로젝트 등을 통해 부산 기업의 펀드 활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지역 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제언도 이어졌다.
지역 벤처캐피털은 자본 공급뿐 아니라 산업과 투자자가 만나는 플랫폼 확대가 필요하다고 건의했고, BNK벤처투자는 지역전용 세컨더리 펀드 조성을 통해 지역 투자 선순환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대한항공은 AI 기반 항공운항 관제와 무인기, MRO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항공산업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이 위원장은 “지역 첨단산업을 발굴·육성하고 벤처 생태계가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운용사 인센티브와 지방기업 자금 접근성 확대 방안 등을 국민성장펀드 운영 개선방안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