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냉각'에 美 증시 혼조…다우 최고치·나스닥 0.8%↓
입력 2026.07.03 05:00
수정 2026.07.03 07:1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생각에 잠겨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고용시장 둔화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에도 인공지능(AI) 대형 기술주 차익실현이 이어진 탓이다.
2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통적인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4.00포인트(1.14%) 오른 5만 2899.24에 마감해 최고치를 다시 썼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0.55포인트(0.01%) 하락한 7482.68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7.36포인트(0.80%) 내린 2만 5832.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고용보고서였다.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5만 7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고, 이전 두 달 수치도 하향 조정됐다. 다만 실업률은 4.2%로 소폭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식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기술주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졌다. 최근 급등했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나스닥도 이틀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금융·산업재 등 경기민감 업종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우지수는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 투자사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트먼트의 브래드퍼드 스미스 이코노미스트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체제에서 연준의 정책 반응 함수를 시장이 파악해 가는 과정에서 이번 고용지표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는 연준이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부담을 일부 덜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유가 상승세도 진정되고 있는 만큼 고용시장 둔화가 이어질 경우 연준은 최소한 다음 회의까지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