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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엔화 방어 '기습 개입' 카드 꺼낸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7.03 06:09
수정 2026.07.03 07:06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월 19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AP/뉴시스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 방식을 기존의 '경고 후 개입'에서 '기습 개입'으로 바꾸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엔화 급등락이 이어질 경우 원화 환율과 한국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재무성이 앞으로는 시장에 사전 경고를 보내기보다 예고 없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일본 당국은 구두 개입을 통해 시장을 먼저 압박한 뒤 실제 달러 매도·엔화 매수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런 방식이 투기 세력에 대응할 시간을 준다는 판단에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당 엔화 가치가 장중 급등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본 당국이 이미 개입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됐다. 일본은 지난 4~5월 엔화 방어를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11조 7000억엔(약 112조원)을 시장에 투입했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후 엔화는 다시 40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약세를 보였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쇼타 류 외환전략가는 "지난 개입 때는 당국이 충분한 경고를 보내면서 투기 세력이 손실 없이 포지션을 정리할 시간을 벌어줬다"며 "정부가 일부러 긴박감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시장을 방심하게 만든 뒤 예고 없이 개입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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