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돈 더 내라"…나토에 재차 압박
입력 2026.07.03 03:11
수정 2026.07.03 07:21
방위비 5% 요구 재확인…기여 적은 동맹국엔 압박 강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미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을 향해 방위비를 더 부담해야 한다며 다시 한번 압박 수위를 높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9990억달러(약 1539조원)를 국방에 쓰고 있지만 다른 나라들은 훨씬 적게 낸다"고 적었다. 이어 영국(905억달러), 프랑스(665억달러), 독일 등을 거론하며 미국이 동맹 방어 비용을 사실상 떠맡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나토를 위해 거의 100%를 부담하고 있다"며 동맹국들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최근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과정에서 일부 나토 회원국들이 미군 기지 사용을 제한하거나 충분한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미국이 막대한 비용을 부담하고 있음에도 동맹국들이 미국을 충분히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방위비 분담 문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나토 회원국들에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할 것을 요구하는 가운데 나왔다. 매슈 휘태커 미국 나토 대사는 목표를 충족하는 국가들은 미국과의 협력과 무기 조달 등에서 우선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나토 통계에 따르면 유럽 회원국과 캐나다의 국방비는 최근 수년간 꾸준히 증가해 왔다. 독일도 지난해 국방비를 크게 늘리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국방비를 지출한 국가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