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美·이란 고위급 회담 없다"…도하 접촉설 선 그어
입력 2026.06.30 20:43
수정 2026.06.30 20:44
윗코프·쿠슈너 카타르 방문 예정
호르무즈 해협·핵 문제 실무 논의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특사 스티브 윗코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카타르 도하에서 고위급 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카타르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다만 미국 특사와 카타르 중재자 간 회동은 예정돼있으며, 이란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외무부에 따르면, 마지드 빈 모하메드 알안사리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특사가 도하를 방문해 카타르 측 중재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이 회동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레바논 정세, 기타 역내 현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내가 아는 한 이들의 방문 기간 중 미국과 이란 간 고위급 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 관측에 선을 그었다.
이어 "고위급 회담은 실무 협의가 성과를 거둔 뒤에야 가능하다"며 "현재 이란 고위급 인사의 도하 방문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 간 간접 실무협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이란 핵 프로그램, 중동 지역 정세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쿠슈너와 윗코프 특사가 이번 주 카타르를 찾아 고위급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란은 미국 측 설명을 부인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이번 주 미국과 실무회담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도 며칠 내 후속 협상 일정은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7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후속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지난 25~28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서 협상 동력이 약화된 상태다.
한편 알안사리 대변인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와 관련해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핫라인이 가동됐다"고 밝혔다.
또 "카타르는 선박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해 오만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동결 자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해제를 승인한 60억달러 규모 자금은 아직 이란 측에 송금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