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사퇴론에 '징계 카드' 꺼내나?…대안과미래 "사당으로 착각하고 있어"
입력 2026.06.28 14:16
수정 2026.06.28 14:16
"'입틀막 징계' 판결로 효력 잃어"
"당심·민심 직시하고 책임져야"
국민의힘 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개혁파 모임 대안과미래가 '당대표 사퇴론'에 대한 장동혁 대표의 징계 예고를 두고 "국민의힘을 개인 '사당'으로 착각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장 대표가 끝내 징계 카드를 꺼낸다면 당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대안과미래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재차 엄중히 요구한다. 당이 새롭게 나아갈 수 있도록 당심과 민심을 직시하고 약속대로 책임을 지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26일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의원들이 특별한 명분도 없이 지도부를 흔드는 것이 당의 쇄신이고 혁신인 것처럼 받아들여져 왔는데, 그런 것들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징계 요청이 들어와 있는 모든 사안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대안과미래는 장 대표 주자에 대해 "이미 지방선거 전 '입틀막 징계'는 사법부 판결로 효력을 잃었고, 장 대표의 강경 노선은 선거를 통해 국민에게 심판받았다"며 "당내 건전한 비판에 대해 실명까지 거론하며 징계를 언급하는 편협한 리더십만 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자유란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바친 숭고한 역사를 갖고 있지만, 리더에게 '착각의 자유'까지 부여하진 않았다"며 "지방선거 이후 오른 당 지지율을 '대표 공'으로 착각하고, 참정권 침해 문제 해법은 대표가 갖고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대표로 보낸 지난 시간을 돌아보라"며 "'우리가 황교안이다'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 '계엄 사과와 절연을 주장하는 것은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것'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국민 상식에 반하는 언행을 반복하며 우리 당을 다수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 '강경보수 세력의 놀이터'로 전락시켰다"고 했다.
대안과미래는 "지금 장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는 스스로 약속한 '권한에 부여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대안과 미래만의 요구가 아니라 국민과 다수 의원, 지방선거에 나섰던 소중한 우리 후보의 공통된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를 향해선 "선거 패배 이후에도 장 대표에게 성찰·반성·통합이라는 통 큰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며 사퇴를 재차 압박했다.
김재섭 의원도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가 자신을 언급하며 비판하자 "모두가 패배를 말하던 전장에서 저는 선봉에 서서 싸웠다"고 반발했다. 앞서 장 대표는 김 의원 등 사퇴를 요구하는 인사를 거론하며 이재명 정권과 싸우지 않고 지도부만 공격한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선대위원장으로서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끈 그 싸움이 장동혁 지도부를 흔드는 일이었다면, 기꺼이 징계를 받겠다"며 "윤석열과의 단절을 촉구한 것도 당의 기강을 해치는 일이라 판단한다면 기꺼이 징계를 받겠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진정 당을 위한 길이고 보수를 위한 길이었는지, 그 판단은 당과 시민 그리고 시간에 맡기겠다"며 "장 대표는 지금 당장 저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