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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제부터 재활까지"…고려대의료원, 스마트병원 전환 '가속'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6.26 14:14
수정 2026.06.26 14:15

의료원 산하 병원 중심 자동화·재활 로봇 도입 확대

“AI·자동화 기반 진단·치료·회복 혁신 박차”

고려대 안산병원에 도입된 항암제 조제 로봇. ⓒ고려대 안산병원

고려대의료원이 산하 병원을 중심으로 의료 로봇과 자동화 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안산병원은 스마트 약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암병원은 웨어러블 재활 로봇 임상 연구를 추진하는 등 진단부터 치료, 회복까지 의료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6일 고려대 안산병원에 따르면 항암제 조제는 환자별 처방에 따라 정확한 용량을 맞춰야 하는 고난도 업무다. 특히 항암제는 대표적인 위해약물로 분류돼 조제 과정의 정확성과 의료진의 안전 확보가 모두 요구된다. 병원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항암제 조제 로봇 1대와 주사약 자동 불출 시스템(ADS) 2대를 도입해 스마트 약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 안산병원의 항암제 조제 건수는 2022년 2만3613건에서 2024년 3만251건으로 연평균 약 13% 증가했다. 병원은 자동화를 통해 조제 과정의 표준화와 안전성을 높이고, 증가하는 항암 치료 수요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봇과 같이 도입한 주사약 자동 불출 시스템은 환자별 처방에 맞춰 주사제를 자동으로 분류·관리해 투약 오류를 예방하고, 약사가 처방 적정성 검토와 마약류 관리 등 전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동훈 고려대 안산병원장은 “스마트 약제 시스템 구축은 환자에게 보다 안전한 약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향후에도 첨단 시스템의 적극적인 도입으로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스마트 의료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왼쪽 3번째부터) 휴로틱스 김동수 이사, 휴로틱스 이기욱 대표, 고려대 안암병원 김태훈 연구부원장, 고려대 안암병원 장우영 정형외과 교수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약제 조제 자동화에 이어 재활 분야에서도 로봇 기술 도입이 본격화하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휴로틱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수술 후 재활과 보행장애 환자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 임상 연구를 추진한다.


양측은 안암병원의 재활 임상 역량과 휴로틱스의 보행 보조 로봇 ‘H-medi’를 접목해 근골격계와 신경계 질환 환자의 수술 후 재활 효과를 높이고 관련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수술 직후 재활이 환자의 기능 회복과 일상 복귀를 좌우하는 만큼 웨어러블 로봇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안암병원이 추진 중인 스마트병원 구축과 중증 의료 고도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웨어러블 로봇 임상 연구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진료 시스템 구축, 중증 의료 인프라 확충 등을 추진하며 스마트병원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약 1200억원 규모의 중증 의료 고도화 프로젝트를 통해 수술실 증축과 중환자실 고도화도 진행 중이다.


한승범 고려대 안암병원장은 “AI 등 데이터 기반 시스템을 결합해 더욱 정밀하고 안전한 진료를 제공하겠다”며 “환자와 보호자가 가장 힘든 순간 믿고 맡길 수 있는 병원으로, 중증 질환 치료의 최후 보루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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