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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꾸미고, ‘기록’ 남기고…‘달라진’ 독자들, ‘다채로워진’ 도서전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6.06.27 09:41
수정 2026.06.27 09:41

양손 가득 굿즈 든 참가자들

체험 제공하며 관심 유도하는 부스들

양손 가득 책과 굿즈를 손에 든 참가자부터 부스 안에서 독서를 색다른 방식으로 체험하는 독자들까지,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다채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은 첫날부터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연차를 내고 참석한 참가자부터 이른 아침 기차를 타고 지방에서 올라온 독자까지. “원하는 책과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첫날 오전 줄을 섰다”는 관람객들이 이어졌다.


2026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책을 살피는 독자들ⓒ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큰 가방까지 챙겨 와 굿즈를 구매하는 사이, 첫날 오전부터 일부 인기 굿즈가 매진됐다. 책갈피와 키링, 키캡 등은 기본, 민음사는 ‘굿즈 가챠’를 설치해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쪽 벽면을 캡슐을 뽑을 수 있는 굿즈 가챠로 채운 민음사 부스는 세계문학전집 일러스트를 활용한 스티커 등을 뽑기 위한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체험’을 강조하며 독자들의 시선을 붙잡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출판사 김영사는 ‘짐영사(GYMYOUNGSA)’ 콘셉트로 부스 전체를 트레이닝 공간처럼 꾸몄다. “독서도 운동이다”라는 콘셉트 아래, 책무게를 예측해 보는 글수저력 측정존, 떨어지는 스틱을 잡아보는 지식 그립존, 문장 책갈피를 직접 만드는 전완글력 향상존 등을 마련했다. 4개의 이벤트를 모두 완주하면 참여할 수 있는 오독완 챌린지를 진행하는 등 색다른 방식으로 참가자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 또한 체험을 통해 재미를 배가했다. 밀리의서재는 ‘밀리 창립 10주년, 밀리의 서재에 초대합니다’를 테마로 부스를 마련했다. ‘독자의 일상 공간 어디서든 함께한다’는 밀리의서재의 정체성을 ‘집’이라는 공간으로 구현한 것이다. 방문객들은 밀리의서재 집들이에 초대된 친구처럼 주방, 욕실, 거실 등을 둘러보게 되는데, 이때 취향에 맞는 책을 자연스럽게 추천하며 방문객들을 책과 독서의 세계로 이끈다.


온라인서점 예스24 또한 체험형 부스로 독서 경험을 확장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이번 도서전에서 예스24는 독서 시간을 달리기 거리로 환산해 다양한 독서 코스를 완주하는 예스24의 연간 캠페인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한 ‘2026 리딩런’을 선보였다.


기존의 캠페인은 예스24 앱 내 독서 타이머로 책 읽는 시간을 기록하면 10분당 1km씩 거리로 환산되며, 완주 기록에 따라 기부금이 적립되는 방식이었다면, 작품 내 문장을 읽으면 AI가 음성으로 글자 수를 인식해 독서량을 달리기 거리로 환산했다. 참여 기록은 현장 LED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반영되며, 스탬프 미션과 완주 리워드를 제공해 몰입감을 더했다.


밀리의서재 부스 및 예스24 부스 체험 중인 참가자ⓒ밀리의서재·예스24

재밌는 시도로 자연스럽게 부스의 의도를 전달 중이다. 예스24 관계자에 따르면 예스24 부스에는 출판사 부스들을 살피는 사이, 체험에 흥미를 느낀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첫날에는 약 4시간 만에 참여자 약 900명을 돌파, 누적 독서거리는 9700km를 돌파했다.


일각에서는 서울국제도서전이 굿즈 판매에 방점이 찍히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지만, 책과 굿즈, 책과 체험을 연결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었다. 예스24는 ‘2026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후보의 작품을 체험 대상으로 설정, 관심을 야기했으며 밀리의서재는 원하는 키워드를 선택, 바코드 스캔을 통해 책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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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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