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심판' 주인공 샤토 몬텔리나 1973,자선경매 완판
입력 2026.06.25 10:13
수정 2026.06.25 10:16
경매 현장 이미지ⓒ신세계L&B
세계 와인 역사를 바꾼 전설의 한 병이 한국에서 새 주인을 찾았다.
1976년 '파리의 심판(Judgment of Paris)'에서 프랑스 최고급 와인을 제치고 우승하며 미국 와인의 위상을 바꾼 '샤토 몬텔리나 샤도네이 1973'이 서울옥션 경매에서 미국 와인 최고 낙찰가 기록을 새로 썼다.
신세계L&B는 지난 23일 서울옥션 경매를 통해 미국 나파 밸리의 대표 와이너리 샤또 몬텔레나(Chateau Montelena)의 상징적인 와인인 샤또 몬텔레나 샤도네이 1973 빈티지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해당 와인은 최종 1973만원에 낙찰됐으며, 이는 서울옥션에서 진행된 미국 와인 경매 가운데 최고 낙찰가 기록이다.
낙찰 수익금 전액은 기부될 예정이다.
이번 경매는 세계 와인 역사의 전환점으로 평가받는 ‘파리의 심판(Judgment of Paris)’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에 출품된 샤또 몬텔레나 샤도네이 1973은 단순한 희귀 와인이 아닌, 1976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역사적인 블라인드 테이스팅 ‘파리의 심판’에서 최고 평가를 받은 바로 그 빈티지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당시 프랑스 최고 권위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시음회에서 샤또 몬텔레나 샤도네이 1973은 프랑스 부르고뉴의 정상급 화이트 와인들을 제치고 1위에 선정됐다.
이는 미국 와인이 프랑스 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린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되며, 이후 나파 밸리 와인의 위상을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파리의 심판’은 오늘날까지도 세계 와인 산업의 흐름을 바꾼 가장 상징적인 사건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샤또 몬텔레나는 이 사건을 통해 미국을 대표하는 와이너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 경매에 출품된 샤또 몬텔레나 샤도네이 1973은 현재 샤또 몬텔레나 라이브러리 셀러에 약 10병만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리의 심판 50주년을 기념해 샤또 몬텔레나 오너 보 배럿(Bo Barrett)은 이 가운데 1병을 한국 시장에 특별히 제공했으며, 신세계L&B는 이를 구매해 서울옥션 자선 경매에 출품했다.
해당 와인은 빈티지의 상징성을 반영한 시작가 1973만원으로 출품됐으며, 2026년 6월 23일 서울옥션 경매에서 동일 금액인 1973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시작가와 동일한 금액에 낙찰됐지만, 서울옥션 미국 와인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샤또 몬텔레나 샤도네이 1973은 단순한 와인을 넘어 세계 와인 역사의 흐름을 바꾼 상징적인 작품”이라며 “파리의 심판 50주년을 맞아 보 배럿이 라이브러리 셀러에 보관 중인 와인을 한국 시장에 특별히 공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50년 전 세계 와인 산업의 역사를 바꾼 와인이 한국에서 새로운 가치를 더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경매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 전액은 기부될 예정으로, 역사적 가치와 나눔의 의미를 함께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경매 물품(샤또몬텔레나 샤도네이 1973) 실제 이미지ⓒ신세계L&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