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강득구, 정청래 면전서 "잘못했으면 책임져야"…전대 불출마로 압박
입력 2026.06.24 10:39
수정 2026.06.24 10:41
"민주당에 보낸 경고 다르게 해석해선 안 돼"
"李와 경쟁 아닌 함께 성공하는 정치 해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시스
친명(친이재명)계로 꼽히는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정청래 대표를 향해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차기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당대표직에서 사퇴하며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는데, 강 최고위원이 자신의 전대 불출마로 정 대표의 결단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 결과가 국민의 경고라는데 정 대표는 승리라고 한다"며 "국민들이 민주당에 보낸 경고 메시지까지 다르게 해석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강 최고위원은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이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가 끝난 자리에는 책임론만 무성하다. 내 책임은 없고 상대방 책임만 있다는 태도가 중앙과 지역 모두에 나타나고 있다"며 "반성의 주체는 나와 우리 모두다. 당과 정부, 후보 모두가 책임의 당사자'라고 언급한 점도 거론했다.
강 최고위원은 "반성의 주체는 우리 모두"라며 "정치하면서 결과가 좋을 때 공을 나누는 것보다 잘못됐을 때 책임지는 게 기본이라고 배웠다"고 했다.
그는 "냉정한 사실 앞에서 민주당은 당대표를 포함해 지도부 모두가 성찰해야 한다"며 "저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와 한 배를 타고 있다. 그런데 배에 선장이 둘일 수는 없다"며 "집권여당 지도부는 이 대통령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공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당대표직 사퇴를 공식화했다. 그는 "오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가 서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고난의 가시밭길이라도 오직 민심, 당심만 보고 저의 길을 갈테니 국민과 당원 여러분은 각자의 위치에서 진정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