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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원자재값 폭등…롯데칠성, 음료값 평균 5.3% 올린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6.06.23 10:17
수정 2026.06.23 10:20

칠성사이다·펩시 등 12개 브랜드 44개 품목 조정

플라스틱·알루미늄 원자재 가격 50% 이상 폭등

내달부터 편의점 소비자가 줄인상…2년 만의 조정

ⓒ롯데칠성음료

고환율 장기화와 국제 원자재 가격 폭등세가 지속되자 국내 주요 음료 제조사인 롯데칠성음료가 가중되는 원가 부담 압박에 제품 가격 인상을 결단했다.


23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6일부터 12개 브랜드,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하기로 확정했다.


이번 조정은 지난 2024년 6월 이후 2년 만에 단행되는 조치로 중동 전쟁 등 외부 요인으로 급증한 포장재와 원재료 가격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누적이 주요 원인이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음료의 대표 탄산음료 브랜드인 칠성사이다의 출고가는 약 4.3% 인상된다. 밀키스는 약 6%, 커피음료 칸타타는 약 5.7% 상향 조정된다.


에너지음료 핫식스도 약 4% 출고가가 인상된다. 미국 펩시 사로부터 원액을 수입해 고환율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펩시(약 5%), 마운틴듀(약 6.1%), 스포츠음료 게토레이(약 6.3%) 등도 출고가 인상 품목에 포함됐다.


이는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달러·원 환율 상승세가 수입 원액 단가 인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음료 산업은 다른 식품업계와 달리 포장재가 전체 원재료비의 약 50%를 차지한다. 대부분의 포장재는 알루미늄과 나프타 기반 플라스틱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만큼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실제 알루미늄 가격은 미국 정부의 관세 영향과 중동 전쟁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이 겹치며 급등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알루미늄 시세는 2025년 5월 톤당 2440달러 수준에서 2026년 5월 3670달러 수준으로 약 50% 상승했다. 플라스틱 주요 원료인 나프타 가격도 수급 불안정 여파로 같은 기간 톤당 568.6달러에서 957.7달러로 약 68% 뛰었다.


회사는 그동안 가격 인상 요인이 가중됨에도 정부의 물가안정 압박에 판관비 등 지출을 줄여 전사적 비용 절감 경영 활동에 나서 가격 인상을 자제해 왔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가격 인상 요인이 누적됐음에도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용 절감 경영 활동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대한 내부적으로 흡수해 왔다"며 "그럼에도 생산원가 부담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익성 악화가 장기화할 경우 품질 경쟁력 저하와 주주가치 훼손 우려까지 커질 수 있다"며 "이번 가격 조정은 품질 향상과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인상 품목과 인상률은 최소화했다"고 부연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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