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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본, 주말에도 '투표용지 부족' 수사…윗선 관여 여부 추적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6.20 15:53
수정 2026.06.20 15:53

인쇄 매수 감축 결정·선거 당일 대응 집중 수사…압수물 분석 박차

보관상자 폐기·해외출장 의혹도 수사선상…선관위 직원 소환 임박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모습.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수사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윗선으로 향하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는 주말에도 투표관리관 참고인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통해 당시 대응 과정 및 투표용지 감축 결정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2동 투표소를 담당했던 투표관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합수본은 최근 투표소에 파견된 공무원 등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당시 선관위의 대응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주말 동안 압수물 분석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11일 선관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투표록 등을 토대로 주요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진 시점과 추가 투표용지 요청·공급 과정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선관위 서버 분석을 통해 투표용지 인쇄 매수 축소 결정 시점부터 선거 당일까지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추적할 전망이다.


압수물 분석과 파견 공무원 조사 등이 마무리되면 선관위 직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현재 합수본 수사는 선거 당일 부실 대응 논란과 투표용지 인쇄 매수 축소 결정 경위, 선관위 방만 운영 의혹, 투표용지 보관상자 폐기 의혹 등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합수본은 선관위의 선거 당일 부실 대응 의혹과 투표용지 인쇄 매수 축소 결정 과정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선관위는 2022년 연구용역 결과를 근거로 투표용지 인쇄 기준을 선거인 수의 '60%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낮췄다. 합수본은 이 과정에서 절차가 적절하게 이행됐는지와 노태악 전 선관위원장, 허철훈 전 사무총장 등 윗선의 관여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법원의 증거보전 명령 이전에 잠실7동 제2투표소의 투표용지 보관 상자가 폐기된 경위도 수사 중이다. 선관위는 법적 보관 의무가 없는 물품이라 폐기했다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증거 인멸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노태악 전 선관위원장의 부부 동반 출장과 선관위 직원들의 외유성 출장 의혹 등 예산 집행 전반에 대해서도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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