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조 빅매치' 멕시코전 거리응원에 1만8000명 운집…패배 아쉬움 속 남아공전 선전 기원
입력 2026.06.19 13:41
수정 2026.06.19 13:41
30도 육박하는 무더위…간간이 햇빛 가려주는 구름 지나가기도
득점 찬스·선방 때마다 열띤 환호…실점에 당황하는 모습도
대학생·연차 쓰고 온 직장인·멕시코인들까지 거리응원에 참여
시민들이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멕시코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두 번째 경기 거리응원에 참석해 경기를 상영하는 대형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데일리안 진현우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9일(한국 시각) 홈팀 멕시코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전에서 0대1로 패하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기지 못한다는, 이른바 '2차전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2차전에서 '조 1위 확보'라는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도록 힘차게 거리응원에 임했던 시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달라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날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피파·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대1로 패했다.
한국은 1승 1패, 승점 3으로 조 2위를 유지했지만 남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에서 이겨도 승자승 원칙에 의해 조 1위로 올라서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이날 오전 대한축구협회·KT·붉은 악마가 주최한 공식 거리응원이 펼쳐진 서울 광화문광장은 기온이 30도에 육박할 정도로 극심한 무더위를 보였다. 다만 간간이 구름이 햇빛을 가려주고 더위를 식혀주는 바람이 불기도 했다.
시민들은 우리 대표팀의 득점 찬스 때나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 때마다 열띤 환호를 보내며 지구 반대편에 있는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그러나 후반 5분 수비진의 실수로 멕시코에 선제골을 허용했을 때는 '아'하는 탄식과 함께 당황한 시민들의 모습이 역력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멕시코 A조 예선 경기 거리 응원이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가운데 시민들이 대형 전광판을 바라보며 응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결국 한국의 패배가 확정되자 시민들은 아쉬운 마음에 허탈함을 숨기지 못했다. 그럼에도 추가 시간을 포함해 약 100분 동안 분투한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쳐주며 다음 경기 선전을 기원했다.
대학생 조현우(27)씨는 "오늘(19일) 득점이 안 나와서 무엇보다도 거리응원 나오신 분들이 많이 아쉬웠을 것 같다"며 "어이없이 실점을 한 부분이 정말 뼈가 아프지만 남아공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상대이기 때문에 남은 시간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모씨(33)는 "거리응원에 참여하러 연차 내고 이곳에 왔는데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아서 아쉽다"며 "다음 남아공전에서는 초반부터 한국이 리드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광화문광장 곳곳에는 자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찾은 멕시코인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는 멕시코인 이수리(24)씨는 "한국 사람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나도 신난다"며 "한국하고 멕시코는 친구다.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후반전이 시작되기 직전이었던 오전 11시 기준 광화문광장에는 최소 1만6000명~최대 1만8000명이 모여들었다.
특히 후반전이 진행되면서 새벽부터 모여들었던 시민들에 점심시간을 맞아 밖으로 나온 인근 직장인들까지 겹치면서 경찰 및 현장 안전 스태프들은 통행로 확보를 위해 질서 유지에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경찰이 19일 오전 멕시코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 거리응원을 앞두고 인파가 늘어나자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데일리안 진현우 기자
이날 경찰은 6개 기동대 부대 소속 400여명을 동원해 안전 관리에 나섰다. 지난 12일 체코전 당시보다 투입 경력을 2배 늘린 것이다. 특히 인파가 늘어나자, 광화문광장 인근 세종대로사거리~광화문삼거리 구간 도로를 통제했다.
종로구청은 이날 오전 10시53분쯤 "광화문광장 주변이 많은 인파로 매우 혼잡하다"며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안전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