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폐가전 냉매 다시 쓴다…자원순환 사업 확대
입력 2026.06.19 10:37
수정 2026.06.19 10:37
2030년 폐냉매 회수 연 81톤…에어컨 10만대 공급 규모
재생 냉매 신제품·A/S에 활용…온실가스 15만톤 감축 기대
재생가전 회수·수리·품질검증 체계 구축도 추진
LG전자가 가전제품 자원순환 생태계 확산에 나선다. 가전제품에서 발생하는 폐냉매를 회수·재활용하고, 엄격한 품질 기준을 적용한 리퍼비시(재생) 제품 사업 실증(PoC)도 진행한다. 리퍼비시 세탁기의 품질 검사 하는 모습.ⓒLG전자
LG전자가 폐가전에서 냉매를 회수해 신제품 생산과 애프터서비스(A/S)에 다시 활용한다. 사용한 가전을 회수해 수리·검증하는 재생가전 사업 실증도 추진하며 제품 생산부터 회수, 재활용과 재사용으로 이어지는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나선다.
LG전자는 1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환경공단 등과 '순환경제 선도기업·산단 육성·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문갑생 한국환경공단 이사,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는 LG전자를 비롯해 포스코, 현대제철, PKC, 삼양식품 등 16개 기업이 참여했다. 참여 기업들은 전기전자와 반도체 소재, 철강, 식품 등 4개 분야에서 재생원료 사용 확대와 공정부산물 순환 이용, 포장재 개선, 재사용·수리 등을 통한 폐기물 감량 과제를 추진한다.
LG전자는 전기전자 분야에서 LX판토스, 칠서리사이클링센터, 오운알투텍, 경남테크노파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폐냉매 회수·재활용 및 재생가전 체계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
LX판토스는 폐가전 회수와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칠서리사이클링센터는 회수한 폐가전을 해체해 냉매를 추출한다. 오운알투텍은 폐냉매의 정제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한다. 경남테크노파크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냉매 회수 체계와 관리 표준화 방안을 마련하고 정책과 현장 간 실효성을 검토한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폐냉매 회수량을 연간 81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4년보다 약 7배 늘어난 규모로, 6평형 벽걸이 에어컨 약 1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연간 약 15만톤으로 추산된다. 승용차 약 3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에 해당하는 규모다.
LG전자는 회수한 폐냉매를 고순도로 정제해 신제품 생산과 A/S에 다시 활용할 예정이다. 가전제품에서 냉매를 회수한 뒤 정제해 다시 제품과 서비스에 투입하는 순환 구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재생가전 사업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실증도 진행한다. 사용한 가전을 회수한 뒤 진단과 수리, 품질 검증을 거치는 전 과정을 표준화하고 외관과 성능, 안전성 등을 확인하는 품질검사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품질 검증을 마친 제품에는 신제품과 같은 수준의 품질 보증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검증된 제품은 향후 LG전자 사업자몰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우선 판매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의 폐가전 수거와 친환경 소재 적용을 넘어 회수한 자원을 실제 제품 생산과 서비스에 다시 투입하는 자원순환 구조를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는 2022년부터 폐청소기 배터리를 회수하는 고객 참여형 자원순환 캠페인 '배터리턴'을 운영하고 있다. 올레드 TV에는 복합섬유 소재를 적용해 같은 크기의 액정표시장치(LCD) TV보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40% 수준으로 줄였다.
LG전자는 올해 S&P글로벌의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상위 등급인 '톱 1%'에 선정됐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월드 지수에는 14년 연속 편입됐으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ESG 평가에서는 'AA' 등급을 받았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고객에게 새로운 제품과 솔루션으로 지금껏 없던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탄소 저감과 자원순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