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000 축포 속 경고…정점식 "반도체 쏠림·급등락 우려"
입력 2026.06.19 09:47
수정 2026.06.19 09:52
"빚투 증가도 경제 위험요인"
"고환율 뉴노멀…1500원대 고착화"
"경제정책 기조 전면 전환해야"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 9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정치권에서 급등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코스피 9000에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가 자화자찬할 때가 아니라며, 우리 경제의 구조적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을 주문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9000을 돌파한 것과 관련해 "코스피가 올랐다는 소식 자체는 좋은 소식이다. 국민의힘도 코스피 9000 돌파를 기쁜 마음으로 축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오히려 코스피 지수가 기쁨보다는 박탈감을 안겨주는 숫자가 되고 있다는 지적에 겸허히 귀기울여야 한다"며 "어제 코스피는 올랐지만 정작 주가가 오른 종목은 109개 불과했고 떨어진 종목은 791개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반도체 대장주 중심의 쏠림 현상과 업종 간 양극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26번 발동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연간 발동 횟수와 동일한 수치를 반 년만에 기록한 것"이라며 "이렇게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불안한 시장은 건강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지수를 밀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 증가 역시 우리 경제의 위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가장 심각하게 봐야 할 문제는 뉴노멀이 된 고환율"이라며 "어제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1530원대를 돌파한 1536원에 마감했다. 1500원대 고환율이 사실상 고착화되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환율이 한두 달 안에 1400원 정도로 안정화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예측은 빗나갔다"며 "지난 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고환율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과연 근거와 정보에 입각한 올바른 판단으로 볼 수 있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환율이 오른다는 건 세계가 대한민국 미래를 어둡게 전망한다는 뜻"이라며 "다시 한 번 이재명 정부는 코스피 수치에 도취되지 말고 우리 경제의 구조적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동산, 세제, 노동 등 경제 정책 기조를 전면적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