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 제대로 홀린 월드컵 비키니 미녀…뜻밖의 정체
입력 2026.06.18 11:32
수정 2026.06.18 11:33
인공지능(AI)이 생성한 미국 여성 월드컵 팬.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성조기 비키니를 입은 미녀 관중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지만 결국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가상 인물로 확인됐다.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파라과이의 북중미 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은 미국의 4-1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결과 만큼이나 화제를 모은 것은 관중석에 등장한 한 여성의 사진이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된 사진 속 여성은 성조기 무늬 비키니를 입고 짧은 헤어스타일과 탄탄한 몸매, 구릿빛 피부를 자랑했다. 게시물마다 수만 개의 '좋아요'가 쏟아지며 관심이 집중됐고, 일부 누리꾼들은 실존 인물을 찾기 위해 신상 추적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해외 언론들의 확인 결과 해당 여성은 실제 관중이 아닌 생성형 AI가 만든 이미지였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월드컵 비키니 미녀'로 불린 이 여성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며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AI가 생성한 가상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사례는 AI이미지 탐지 도구를 동원해 실존 인물 여부를 조사했을 때 '85% 이상 진짜'라는 결과가 나왔었기에 '배신감'을 토로하는 이들이 많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혀 구분하지 못했다", "이제 사진만으로는 진위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인공지능(AI)이 생성한 한국 프로야구(KBO) 미녀관중.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달 프로야구 경기 중계 화면에 포착된 흰 피부와 긴 검은 생머리의 여성 관중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연예인급 외모라며 관심을 보였지만, 이후 해당 이미지 역시 AI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허탈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는 "생성형 AI의 발전 속도가 놀라울 정도"라며 "최신 탐지 기술조차 AI가 만들어낸 인물을 구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