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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두산 태국 반도체 소재 공장에 1억1000만 달러 지원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6.17 13:55
수정 2026.06.17 13:55

글로벌 빅테크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 맞춰 태국 CCL 생산거점 구축

AI 서버용 핵심 소재 동판적층판 생산 확대…연내 착공 예정

두산테스나·두산로보틱스·SMR까지 'AI-에너지 가치사슬' 금융지원 확대

한국수출입은행은 17일 두산의 태국 고성능 동판적층판(CCL) 생산거점 구축 사업에 1억10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국수출입은행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국수출입은행이 두산그룹의 태국 반도체 소재 생산기지 구축을 지원하며 동남아 공급망 선점에 나섰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7일 두산의 태국 고성능 동판적층판(CCL) 생산거점 구축 사업에 1억10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차이나 플러스 원(China Plus One)' 전략을 강화하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동판적층판(CCL)은 반도체 칩 간 신호 전달을 위한 미세 회로를 형성하는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소재다.


AI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성능 CCL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두산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AI 서버·네트워크용 고성능 CCL 공급을 확대해 왔다.


특히 주요 고객사들과 공급망 다변화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태국 투자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두산은 태국 아라야 산업단지에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연내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수은은 이번 금융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수은은 이번 지원을 계기로 반도체 소재를 넘어 AI 가치사슬 전반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두산테스나와 물리적 AI 분야의 두산로보틱스에 대한 수출입금융 및 해외투자를 지원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을 추진 중인 두산에너빌리티와도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4월 수은과 두산그룹이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첫 결실이다.


수은 관계자는 "두산이 추진하는 반도체 소재·후공정과 이를 활용한 AI·로보틱스, SMR 에너지 인프라는 모두 국가 핵심전략산업과 직결돼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주요 그룹사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을 확대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주도권 확보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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