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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천무 이어 신궁까지…유럽 시장 넓히는 K-방산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6.17 08:29
수정 2026.06.17 08:30

‘유로사토리(Eurosatory) 방위산업 전시회’ 한국관 현장의 모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유럽 국가들의 국방비 확대와 무기체계 현대화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방산기업들이 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를 무대로 수출 확대에 나섰다.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5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로사토리(Eurosatory)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통합한국관을 운영하고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유로사토리는 1967년부터 격년으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다. 지난해에는 60개국 이상에서 2000여개 기업이 참가했고 약 8만명의 방산 관계자가 현장을 찾았다.


최근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안보 환경 변화로 군비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2035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과거 소련제 무기를 운용했던 폴란드와 루마니아, 불가리아, 발트 3국 등 중동부 유럽 국가들은 서방 체계 중심 무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방산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핀란드와 에스토니아에는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체계가 수출됐고, 폴란드에는 K2 전차와 FA-50 경공격기가 공급됐다. 최근에는 루마니아가 신궁 휴대용 대공방어체계(MANPADS) 도입을 추진하는 등 수출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번 수출상담회에는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방산 중소기업 14개사가 참가했다. KOTRA와 국방기술진흥연구소는 ‘원팀코리아’ 협업 체계를 통해 통합한국관을 운영하고 맞춤형 상담을 지원했다.


KOTRA는 유럽 24개 무역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바이어를 사전 발굴했다. 참가 기업들은 관심 바이어와 직접 만나 기술 설명과 사업 협의를 진행했다.


상담회에 참가한 한 기업 관계자는 “유럽 정부와 방산기업들의 K-방산 협력 수요가 예상보다 높았다”며 “관심 바이어와 사전에 정보를 공유한 뒤 상담을 진행해 실질적인 논의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장성길 KOTRA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장은 “대형 무기체계 수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우수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은 여전히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수출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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