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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총합은 AI도 못 베낀다”…넥슨 강대현 ‘맥락의 복리’ 강조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06.16 14:33
수정 2026.06.16 14:34

이정헌 대표, "AI는 경쟁 상대가 아닌 도구, 이용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 강조

16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넥슨 일본법인 이정헌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넥슨

㈜넥슨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게임 산업 지식 공유 행사 2026년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exon Developers Conference, 이하 NDC 26)'가 16일 개막했다. 1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서는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 사례와 산업 변화가 집중 조명된다.


올해 NDC의 주요 화두는 AI로, 실제 개발 현장에서 접목한 구체적인 사례와 시행착오를 담은 발표 세션이 다수 이어진다. 또한 AI 전환부터 개발 철학, 사운드 제작, 게임 산업의 미래까지 주제별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인사이트를 나누는 대담 세션도 운영한다.


인공지능(AI)부터 기획·운영 노하우, 데이터 분석까지 게임 산업의 최신 흐름과 실무 경험을 폭넓게 다룬다. 전체 세션은 NDC 유튜브 채널로도 생중계된다.


NDC 26은 오는 18일까지 3일간 경기도 판교 넥슨 사옥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리며, 게임 개발과 관련된 총 9개 분야 51개 세션이 진행된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NEXON Co., Ltd) 대표는 개막 환영사에서 "AI는 정보와 콘텐츠를 생성하고 분석하는 비용을 제로에 가깝게 낮추는 창작과 연산의 혁명"이라며 "AI와 경쟁하려 하지 말고 훌륭한 도구이자 수단으로 정의해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활용하는 태도를 먼저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잘하는 것은 답이 정해진 일이지만, 공감과 교감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모두가 같은 도구를 손에 쥔 시대에 차이를 가르는 것은 무엇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안목과 판단이며, 그 안목과 판단은 이용자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찰과 경험을 서로 배우고 나누는 자리가 바로 NDC인 만큼 기술 변화가 빠를수록 그 가치는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 대표는 '구현이 쉬워지는 시대, 우리는 무엇으로 경쟁하는가'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AI가 구현의 장벽을 빠르게 낮추면서 경쟁의 무게중심은 구현의 수준에서 맥락(Context)의 깊이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서 ‘맥락’이란 개발자가 다져온 노하우와 감각, 유저들이 맺어온 관계와 추억, 커뮤니티의 문화처럼 게임을 둘러싸고 쌓여온 모든 것을 말한다. 강 대표는 오직 시간으로만 축적되는 이 자산을 '맥락 자본(Contextual Capital)'이라 명명하며, 맥락이 서로 연결될수록 불어나는 '맥락의 복리'를 구현이 쉬워지는 시대의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강 대표는 "유저와 함께 보낸 삶의 총합은 그 어떤 경쟁사도 그 어떤 AI도 복제할 수 없다"며 "누구나 사서 쓸 수 있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위에 또 하나의 AI인 축적된 지능(Accumulated Intelligence)을 두텁게 쌓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 기간 판교 넥슨 사옥에서는 넥슨 IP 기반 게임아트 전시회 'NEXTAGE'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넥슨컴퍼니 소속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실제 프로젝트 제작 과정에서 선보였던 작품부터 넥슨 IP에 대한 애정을 담아 제작한 팬아트까지 작품 150여 점을 선보이며, 게임 사운드 제작 과정을 체험하는 특별 기획전도 함께 진행된다.


한편 넥슨은 업계의 상생과 성장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지난해 NDC를 6년 만에 공개 오프라인 행사로 전환했으며, 올해도 오프라인 개최를 이어갔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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