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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항만공사 노조, 통합 움직임에 반발…"항만 경쟁력 약화 우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6.16 11:05
수정 2026.06.16 11:06

국내 4개 항만공사(PA)노조가 발표한 통합 반대 피켓 입장문 ⓒ IPA 제공

전국 주요 항만공사(PA) 노동조합들이 정부 일각에서 제기된 항만공사 통합론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내며 통합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항만공사노동조합과 인천항만공사노동조합, 울산항만공사노동조합, 여수광양항만공사노동조합은 16일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항만공사 통합이 지역 항만의 자율성과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들은 항만공사 제도가 각 항만의 특성과 운영 환경을 반영해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된 만큼, 단일 조직으로의 통합은 제도 도입 취지와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항만별 전문성과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가 약화될 경우 국제 물류시장에서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항만별로 구축해 온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마케팅 전략이 통합 과정에서 획일화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들은 글로벌 해운사와 화주 유치를 위해 항만마다 차별화된 운영 전략을 펼쳐왔는데, 통합 이후 이러한 강점이 희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도 주요 쟁점으로 꼽았다.


노조 측은 항만공사가 해당 지역 산업과 긴밀히 협력하며 성장해 온 만큼 중앙집중형 운영체계로 전환될 경우 지역사회와의 연계성이 약화되고 균형발전 정책에도 역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산항과 인천항, 울산항, 여수광양항은 각각 컨테이너 물류, 대중국 교역, 에너지 물류, 철강·석유화학 물류 등 서로 다른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일괄적인 관리 체계로는 효율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입장도 내놨다.


노조들은 성명을 통해 "각 항만의 독자적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발전시키는 것이 국가 물류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며 "통합 논의를 일방적으로 추진하기보다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공동 성명에는 4개 항만공사 노동조합을 비롯해 한국노총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공기업정책연대, 전국해양수산노동조합연합 등이 참여해 공동 대응 의지를 밝혔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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