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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도 사번 받는 'AX 혁신 2.0' 추진…사람·AI 협업 조직 전환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06.16 09:52
수정 2026.06.16 09:52

AI 에이전트에 직무·권한 부여…'AX 샌드박스' 전사 확대해 일하는 방식 재설계

정재헌 SKT CEO가 지난 11일 경기 이천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2026 뉴 이천포럼'에서 키노트 스피치를 진행하는 모습ⓒSK텔레콤

SK텔레콤이 AI를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가 아닌 조직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정의하고, 사람과 AI가 함께 일하는 업무 체계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AI 에이전트에 사번과 직무, 권한을 부여하는 한편 기존 업무 방식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AX 혁신 2.0'을 추진한다.


‘AX 혁신 2.0’은 AX가 조직 생산성의 획기적인 향상과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원이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정재헌 SKT CEO는 지난 11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6 뉴 이천포럼’에서 이같은 AX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사람과 AI가 함께 일하는 조직 지향… AI 에이전트도 구성원

SKT는 AI를 업무 보조 도구가 아니라 구성원과 함께 일하는 새로운 업무 주체로 정의했다.


AI 에이전트는 사번을 받고 소속과 직무, 권한까지 할당받는 등 입사부터 퇴사까지 사람과 유사한 절차로 관리받게 된다. 특히 SKT는 AI 에이전트를 위한 데이터∙보안 접근 권한 규정 마련 등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계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가 업무 시스템 안에서 명확한 역할을 갖고 구성원과 협업함으로써 반복 업무는 줄이고, 구성원들은 보다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기존 업무 방식 AI 기반으로 다시 설계하는 ‘AX 샌드박스’

SKT는 ‘AX 샌드박스’ 제도도 도입한다. 관성적으로 해오던 업무 방식을 백지에서 AI 기반으로 다시 설계하는 사내 실험으로, 직급∙부서 구분 없이 수평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3개월간 AI CIC 내 일부 조직에서 ‘AX 샌드박스’를 시범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한 사람이 여러 에이전트와 함께 기획, 개발, 디자인 등 복수 역할을 수행하는 ‘멀티 롤(Multi-Role)’ 업무 방식의 가능성 ▲기존에는 긴 시간이 필요한 기획 업무가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생산성 개선 효과 ▲소통과 의사결정 속도의 향상 등을 확인했다.


‘AX 샌드박스’는 점진적으로 전사로 확대될 예정이다. SKT는 구성원들이 실제 업무 현장에서 AI를 활용한 새로운 업무 방식을 자유롭게 시도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분업 중심 업무 구조를 넘어, AI와 함께 더 빠르게 기획하고 실행하며 개선하는 업무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목표다.


AX가 일상인 조직 문화 정착 위해 개발 시스템 고도화

AI 활용 환경도 대폭 개선한다. SKT는 구성원들이 안전하면서도 쉽고 유연하게 AI 툴과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보안 체계를 고도화한다. 동시에 에이닷 비즈(A. Biz), 폴라리스, 플레이그라운드 등 기존 사내 AI 개발 플랫폼을 통합하고, 주요 사내 시스템과 연동해 업무 전반에서 AI 활용성을 높일 예정이다.


일하는 문화 진화를 위한 실행 체계도 마련한다. SKT는 전 업무 영역에서 AI 전환을 촉진하는 ‘AX 카탈리스트(Catalyst)’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구성원은 각 조직의 AX 성공 노하우를 알리고, 현장에서 구성원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구성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방식으로 AX를 학습할 수 있는 교육 체계도 구축한다. 특히 실전 사례 중심으로 교육 커리큘럼을 확대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기존 AI 전환 아이디어 공유 시스템은 ‘AX 라이브러리’로 고도화해, 구성원들의 도전과 성공 경험을 전사적인 자산으로 축적하고 확산한다.


정재헌 SKT CEO는 “AX의 일상화를 통해 구성원의 시간과 역량이 새로운 도전을 이끄는 성장 동력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구성원이 마음껏 AI 역량을 쌓고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재헌 CEO는 연초부터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하며 AI 지속가능성 확보를 강조해왔다. SK텔레콤은 AI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네트워크를 구축해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고객 체감 품질을 높인다는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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