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변’ 스페인, 첫 출전 카보베르데와 0-0 충격 무승부
입력 2026.06.16 06:57
수정 2026.06.16 08:15
스페인 상대로 승점을 챙긴 카보베르데. ⓒ AP=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스페인이 월드컵에 처음 나서는 카보베르데와 충격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페인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카보베르데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마르크 쿠쿠렐라(첼시), 가비, 페란 토레스, 페드리, 파우 쿠바르시(이상 바르셀로나) 등 막강 전력을 구축한 FIFA랭킹 2위 스페인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지만 이날 슈팅 27회를 쏟아붓고도 랭킹 67위 카보베르데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전반전 내내 답답한 흐름을 보인 스페인은 전반 38분 페드리가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으나 카보베르데의 골키퍼 보지냐가 크로스바 위로 쳐내는 환상적인 선방을 선보이며 득점이 무산됐다.
41분에는 쿠쿠렐라가 머리로 떨궈준 공은 토레스가 가까운 거리에서 강하게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말았다.
득점 없이 0-0으로 맞이한 후반전에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스페인은 물 보충 휴식 직후 가비를 빼고 '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4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소속팀에서 일찌감치 ‘시즌 아웃’ 판정받았던 야말은 무리하지 않는 차원에서 이날 경기 선발 명단에서 빠졌지만 스페인이 다급한 상황에 처하자 투입됐다.
야말은 투입된 지 4분 만에 우측 측면에서 수비수를 여유롭게 따돌린 뒤 마르코스 요렌테에게 패스를 찔러주는 클래스를 과시했다. 이어 공을 건네받은 미켈 메리노가 곧바로 슈팅까지 가져갔으나 골키퍼에 막혔다.
스페인은 후반 44분에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미켈 오야르사발의 논스톱 슈팅이 카보베르데 수비수 로페스의 육탄 방어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스페인은 카보베르데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득점 없이 비기며 체면을 구겼다.
반면 인구 52만여 명의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역대 처음으로 밟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무적함대’ 스페인 상대로 승점을 챙기며 새 역사를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