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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000' 재시동 거나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06.15 17:08
수정 2026.06.15 17:10

증권가 9000선 안팎 전망

FOMC 금리 메세지 변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2.36포인트(5.20%) 오른 8545.98에 거래를 마쳤다.ⓒ연합뉴스

지난 주말 미국과 이란이 사실상 종전에 합의하면서 국내 증시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쟁 우려로 급락과 급등을 반복했던 코스피가 안정을 되찾을 경우 9000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2.36포인트(5.20%) 오른 8545.9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8123.62)보다 402.50포인트(4.95%) 상승한 8526.12에 출발한 뒤 장중 8603.48까지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급등세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양국은 종전을 위한 합의문 문구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주말 동안 "평화 협정이 체결됐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코스피 급등세에 장 초반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시장에서는 중동 리스크 완화를 계기로 코스피가 다시 9000선 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만 본다면 코스피는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며 "상장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225조원까지 늘어나며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이번주 코스피 상단을 9000선 안팎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중동 리스크 완화에 따른 산업재 중심 순환매 확대 가능성을 반영해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8000~9000으로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도 각각 7950~8900, 7900~8850 범위를 예상하며 강세장 흐름에 무게를 실었다.


해외 투자은행(IB)들도 한국 증시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코리아 르네상스: 가계 자산의 증시 이동 지속 가능? 아마도'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기본 시나리오 목표치를 기존 8500에서 9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노무라 역시 지난달 코스피 목표치를 1만~1만1000으로 높여 제시했다.


다만 투자자들이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사실상 도달했지만 세부 이행 방식과 공식 서명 절차를 두고는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대면 서명 계획을 부인하며 원격 서명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내 증시의 또다른 최대 변수는 오는 18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연준의 금리 메시지에 따라 종전 기대감으로 살아난 투자심리가 다시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관건은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라며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될지, 일부 위원들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얼마나 열어둘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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