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체코전 킥오프...첫 경기가 중요한 이유 '승자승'
입력 2026.06.12 11:21
수정 2026.06.12 11:21
이번 대회부터 승점 동률시 골득실 아닌 승자승 우선 적용
한국 손흥민이 첫 골을 성공시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 체코전이 시작된 가운데 경기 승패가 더욱 중요한 이유는 이번 대회부터 달라진 조별리그 순위 결정 방식 때문이다. 이전 대회까지는 골득실이 우선됐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승자승이 우선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는 승점 동률시 순위를 가릴때 골득실, 다득점, 승자승, 페어플레이, 추첨 등의 순으로 순위를 정했다. 하지만 이번 북중미 월드컵부터는 승점 다음으로 승자승을 우선 적용하고 이후 골득실과 다득점 등을 따진다.
이에 따라 조별리그 경쟁 구도도 크게 달라졌다. 이전 대회에서는 경쟁팀에 패하더라도 상대적 약팀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면 골득실 우위를 앞세워 순위를 뒤집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경쟁팀과 맞대결에서 패할 경우 승점이 같더라도 골득실만으로는 순위를 뒤집기 어렵다.
결국 조 1~2위를 다투는 경쟁팀과의 맞대결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승리를 거두면 가장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고 최소한 무승부를 기록해야 이후 경기에서 골득실 경쟁을 기대할 수 있다.
이같은 순위 규정 변화로 인해 한국의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체코전의 중요성도 더욱 커졌다. 홍명보 감독이 제시한 이번 대회 1차 목표는 '좋은 위치에서 32강 진출'인데 이를 위해서는 가장 강력한 순위 경쟁자로 꼽히는 체코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A조에서는 개최국 이점을 안은 멕시코가 조 1위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체코를 꺾으면 조 상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반대로 체코에 패할 경우, 조별리그 남은 일정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특히 체코전 승리는 이후 멕시코와 조 1위를 놓고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보다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체코전이 사실상 조별리그 전체 판도를 좌우할 첫 분수령으로 꼽히는 이유다.
또 조별리그 통과시 32강부터 진행되는 토너먼트에서 만날 상대팀의 경쟁력을 감안하면 조별리그에서 상위 순위를 기록하는 것이 유리한 만큼 1차전 승리는 더욱 중요하다.
다만 골득실의 중요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각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도 32강에 진출하는데, 이 경우 승점과 골득실, 다득점 등이 순위를 가르는 주요 기준이 된다. 따라서 대량 득점과 실점 관리 역시 여전히 중요하다.
승자승 원칙과 함께 이번 대회부터 적용되는 달라진 규정들이 있다. FIFA는 이번 대회부터 경기 지연 행위를 줄이기 위한 새 규정도 도입했다. 선수 교체 시 교체 대상 선수는 대기심이 교체 표지판을 든 뒤 10초 안에 가장 가까운 지점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한다. 이를 어기면 교체 투입 예정 선수가 1분 동안 그라운드에 들어올 수 없어 해당 팀은 일시적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다.
스로인과 골킥도 5초 안에 처리해야 한다. 이 밖에 경기 중 치료를 받은 선수의 재입장 제한, 골키퍼 치료 상황에서의 전술 지시 금지 등 시간 끌기 방지 규정도 새롭게 도입됐다.
골키퍼 치료를 위해 경기가 중단된 상황을 일부 팀들이 일종의 '타임아웃'처럼 악용하면서 논란이 되면서 다른 선수들이 벤치로 다가가 감독과 소통하는 행위를 금지한 것이다.
또 상대 선수와 언쟁을 벌일 때 입을 가리고 말하면 퇴장당할 수 있는 규정도 생겼다. 인종 차별이나 혐오적인 발언을 숨기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비디오판독(VAR) 적용 범위도 확대됐다. 코너킥 판정에 대한 비디오판독(VAR)도 도입돼 어떤 선수의 몸에 공이 맞고 나갔는지 등 상황을 명확히 판정해 코너킥이 부여될 수 있게 됐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시 두 번째 경고 상황과 잘못된 선수에게 레드카드를 부여한 상황 등을 확인할 때도 VAR이 적용된다.
이와함께 전반과 후반 22분이 지나면 각각 약 3분 동안 수분 보충 시간 이른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주어지면서 프로농구의 4쿼터 양상으로 경기가 펼쳐질 가능성도 생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