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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적자' 美법인 산 키움증권…득일까 독일까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06.16 07:06
수정 2026.06.16 07:06

미국 직접 중개 역량 강화 노림수

기존 해외법인도 적자 지속…수익화 과제

키움증권의 이번 해외법인 인수가 돌파구가 될지 부담만 키울지 주목된다.ⓒ키움증권

키움증권이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신한투자증권 미국법인을 품는다.


미국 직접 중개 역량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지만, 키움증권 역시 해외사업에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이번 인수가 돌파구가 될지 부담만 키울지 주목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신한투자증권의 미국 현지법인인 신한시큐리티즈아메리카(Shinhan Securities America Inc.) 인수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투자증권의 미국해외법인 최근 3년 누적 손실은 38억1000만원에 달한다. ⓒ데일리안 김하랑 기자

다만 인수 대상 법인의 실적은 부진한 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해당 법인은 2023년 16억4000만원, 2024년 4억8000만원, 2025년 16억90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3년 누적 손실은 38억1000만원에 달한다.


중장기 성적표도 좋지 않다.


해당 법인은 2014~2025년 12개 사업연도 가운데 8개 연도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연도 손실을 합산하면 61억5000만원을 웃돈다. 올해 1분기에도 약 3억7000만원의 손실을 냈다.

지난해 키움증권 해외법인 실적은 총 32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데일리안 김하랑 기자

문제는 키움증권의 기존 해외사업 상황도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 키움증권 해외법인 실적은 총 32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이 34억원의 손실을 냈고, 미국 법인 2곳도 합산 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홍콩과 싱가포르 법인은 각각 2억원, 5억원의 흑자를 냈다.


그럼에도 업계는 키움증권이 법인 실적보다 미국 라이선스 확보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미국 법인을 설립했지만 현지 라이선스는 보유하지 못한 상태였다.


반면 신한투자증권 미국법인은 관련 라이선스와 현지 영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가 3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인수가는 수십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미국 현지 라이선스와 영업 기반을 비교적 낮은 가격에 확보한 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키움증권은 국내 주식 위탁매매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지만 해외주식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토스증권 등과 경쟁하고 있다.


미국 현지 인프라를 직접 확보할 경우 거래 체계 고도화와 서비스 확대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번 인수가 실질적인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해외사업 전반이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기존 미국법인과의 역할 조정 및 시너지 창출도 과제로 꼽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 현지 라이선스와 영업 기반 확보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수익화"라며 "기존 미국법인과의 시너지 창출 여부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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