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유럽 해양 시공사와 손잡고 HVDC 해저케이블 공략
입력 2026.06.11 12:43
수정 2026.06.11 12:43
벨기에 얀데눌·네덜란드 보스칼리스와 각각 업무협약
케이블 제조부터 운송·시공까지 턴키 역량 강화
당진 2공장·포설선 확충해 글로벌 전력망 시장 대응
대한전선이 보스칼리스(Boskalis)와 HVDC 해저케이블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좌측부터) 대한전선 송종민 부회장,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보스칼리스 사업부문장 스티브 마샬(Steve Marshall) [사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대한전선
대한전선이 유럽 해양 인프라 기업들과 손잡고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사업 확대에 나선다. 케이블 생산 역량에 글로벌 해상 시공사의 프로젝트 경험을 결합해 유럽을 비롯한 해저 전력망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대한전선은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EU 에너지 전환 상생협력 포럼’에서 벨기에 얀데눌, 네덜란드 보스칼리스와 각각 HVDC 해저케이블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얀데눌과 보스칼리스는 해상풍력과 해양 인프라, 해저케이블 설치 분야에서 대형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보유한 기업이다. 대한전선은 이들과 HVDC 해저케이블과 관련 인프라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고 국내외 프로젝트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케이블 제조와 운송·시공을 아우르는 자체 역량에 두 회사의 해양 시공 경험을 더하면 대형 해저 전력망 사업의 수행 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국가 간 전력망 연결 사업이 늘어나는 유럽 시장에서는 해저케이블 생산뿐 아니라 설치와 프로젝트 관리 능력이 수주의 주요 기준으로 꼽힌다.
이번 포럼은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연합(EU) 국빈 방문을 계기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마련했다. 한국전력공사와 전력거래소, 국내 에너지 기업을 비롯해 지멘스, RWE, 테넷 등 유럽 전력·에너지 기업들이 참석했다. 대한전선은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현장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한전선은 HVDC 해저케이블 생산과 시공 능력도 확충하고 있다. 현재 충남 당진에 640㎸급 HVDC 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해저케이블 2공장을 건설 중이다. 국내 유일의 케이블 포설선 ‘팔로스’호에 이어 최근 1만t급 포설선 ‘스칸디 커넥터’호도 추가 확보했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유럽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며 “생산부터 운송·시공까지 아우르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저 전력망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