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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아진 첫 직장 문턱…청년 고용률 코로나 이후 최대 낙폭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6.11 09:25
수정 2026.06.11 09:25

데이터처, 2026년 5월 고용동향 발표

5월 취업자 2912만명…전년 比 4만명↓

청년 취업자 25.5만명 감소…고용률 43.8%

2026년 5월 고용동향. ⓒ국가데이터처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이 코로나19 확산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청년 취업자 감소폭도 5년여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노동시장 진입 문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2026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912만명으로 전년동월보다 4만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24년 12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전년동월 대비 0.5%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실업자는 87만8000명으로 2만5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2.9%로 0.1%p 상승했다.


전체 고용지표가 악화한 가운데 청년층 부진이 두드러졌다.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5만5000명 감소했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청년층 고용률은 43.8%로 전년동월대비 2.4%p 하락했다. 2021년 1월(-2.9%p) 이후 최대 낙폭이다. 청년층 실업률은 7.2%로 0.6%p 상승했다.


20대 취업자는 25만1000명 감소해 2021년 1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전체 취업자 감소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30대 취업자는 6만2000명 증가했고 60세 이상 취업자는 17만1000명 늘었다.


인구 감소 넘어선 청년 고용 악화


데이터처는 청년층 인구 감소만으로 최근 고용 악화를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청년층은 인구가 줄어드는 연령대지만 취업자 감소 규모가 인구 감소폭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채용시장 변화가 청년층 고용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과거 전체 공채를 하는 문화에서 수시채용이나 경력직 채용이 더 많아지고 있다”며 “청년층 취업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청년층이 많이 종사하는 업종에서도 부진이 나타났다. 데이터처에 따르면, 최근 정보통신업과 숙박·음식점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에서 청년층 취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취업자는 8만9000명 감소했다. 해당 업종은 최근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데이터처는 건축·엔지니어링 등 일부 업종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조업 고용 7년여 만에 최대 감소


산업 전반으로 보면 제조업 고용 부진도 심화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14만명 감소해 2019년 2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농림어업 역시 12만1000명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은 21만2000명 증가했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4만4000명, 운수·창고업은 3만6000명 늘었다.


제조업 고용 감소는 최근 수출 증가 흐름과도 대비된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최근 수출 증가는 주로 반도체가 주도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데 취업자 통계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며 “수출 증가세와는 다소 무관하게 제조업 취업자는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업 지표도 악화했다. 전체 실업자는 87만8000명으로 2만5000명 증가했다. 대졸 이상 실업자는 6만명 늘었고 실업률도 0.3%p 상승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청년층은 인구 감소에 비해 훨씬 큰 규모의 취업자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채용시장 변화와 업종별 부진이 맞물리면서 청년층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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