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강산에·립제이·선우정아가 왜 거기서 나와?…베일 벗은 '2026 여우락' [D:현장]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입력 2026.06.10 16:52
수정 2026.06.10 16:52

7월 3일부터 2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하늘극장서 진행

'2026 여우락 페스티벌'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우리 음악'이라는 키워드로 보다 친근하고 열린 음악의 장을 만든다.


ⓒ데일리안 전지원 기자

10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해오름극장에서 열린 '2026 여우락 페스티벌'(이하 여우락) 기자간담회에는 이한철 예술감독과 유태평양 음악감독, 출연진 김수인, 오은수, 채지혜, 립제이, 강산에, 하림, 김백찬, 최예림, 남성훈, 정윤형이 참석했다.


기자간담회의 시작은 국립창극단원 소속 소리꾼 김수인과 블루스 밴드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의 무대로 시작됐다. 블루스의 색채를 입고 새롭게 재탄생한 '옹헤야'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단번에 집중시켰다. 판소리 '사철가'를 모티브로 한 창작곡 '사철청춘가' 역시 비가 그친 뒤 찾아오는 희망을 노래하며 본 공연에서도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진 무대는 포크록 뮤지션 강산에와 젊은 소리꾼 정보권의 새로운 조화로움을 보여줬다. 강산에의 대표곡 '쾌지나 칭칭나네'에 정보권의 소리가 더해져 호응을 끌어올렸다. 록 음악과 판소리가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며 같은 이야기를 풀어냈고, 자연스럽게 하나의 서사를 완성했다.


여우락 개최 이래 최초로 대중음악가가 연출을 맡았다. 이한철 감독은 "처음 제안받았을 때 무거운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 부담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국악방송에서 진행도 맡고 국악이 가미된 크로스오버 곡들을 발표하며 국악에 눈을 떴다"며 "제가 국악을 조금씩 알아가며 느꼈던 재미를 관객들의 눈높이 맞춰 '국악을 즐기고 싶은데 잘 모르겠다'는 사람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페스티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젊은 소리꾼 유태평양이 음악 감독을 맡아 축제의 폭이 더 넓어졌다. 유 감독은 "10년 전에 여우락 게스트로 참여했었다. 그 때 이후로 다양한 대중음악 밴드들과 협업을 했는데 감독 제의가 들어왔을 때 감격스러웠다"며 "10년 전 제 자신에게 의문을 품은 국악이 어디까지 확장될지에 대한 답을 이번 축제로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아 맡았다"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강산에(오른쪽)·정보권의 무대. ⓒ데일리안 전지원 기자

올해 여우락은 대중음악 예술감독과 젊은 국악인 음악감독이 만난 만큼 어렵고 지루하다는 우리 음악에 대한 편견을 깨려는 시도가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댄서 립제이가 참여했다. 립제이는 전통 연희 단체 유희, 음악가 박동석과 퍼포먼스를 펼쳐낼 예정이다.


립제이는 "제가 하는 왁킹이라는 댄스 장르와 국악이 잘 묻어난다는 걸 느끼고 있다. 여기에 유희의 움직임, 감독님이 만든 음악의 새로움이 우리나라의 흥과 한을 표출하는 정신이랑 닮아있다고 생각했다"며 "꿈에서는 이 모든 게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접근해 꿈을 펼치는 '판'을 주제로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싱어송라이터 안예은, 선우정아, 하림 등이 전통 기반 아티스트와 협업 무대를 꾸리는데, 이처럼 대중 아티스트들이 국악과의 협업 무대로 대중성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의외의 조합이 신선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서로의 합이 맞을지 의문이라는 솔직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이 감독은 시간이 충분했기에 가능했다고 답했다. 그는 "작년 11월부터 이 조합들을 만들어냈다. 빠르게 곡 작업을 시작한 팀은 연초부터 시작해 아쉬운 부분이 있어도 뚫어낼 시간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평했다.


이어 "음악적으로 이런 목소리들이 섞이면 좋겠다는 기획도 있지만 '왠지 재밌을 것 같지 않아'라는 생각으로 조합한 팀도 있다. 그런데 높은 해상도를 가진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 아직 시작은 안했지만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강산에는 유머를 섞어서 답변했다. 그는 "음악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전통을 계승하고 어떻게 잘 섞어서 할 수 있을지 생각할 때 많이 힘들었다. 사실 감독님들이 주문이 많다. 시간이 많다는 것도 우리도 다 일이 있다"면서도 "쉽지 않았지만 어쨌든 포인트는 음악이다. 항상 해왔듯이 저도 정보권이라는 훌륭한 판소리 명창 분과 재밌는 무대를 꾸리겠다. 그러나 너무 기대하진 말라. 편하게 와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26 여우락 페스티벌'은 7월 3일부터 2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하늘극장에서 열린다.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