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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무게감 크지만”…무대서 살아 숨 쉬는 ‘유미의 세포들’ [D:현장]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6.06.10 15:50
수정 2026.06.10 15:50

김유미 역에 티파니영·김예원...109세포 역엔 최재림·정택운

6월 30일부터 8월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네이버 웹툰 글로벌 누적 조회수 35억뷰를 기록한 이동건 작가의 ‘유미의 세포들’이 드라마에 이어 뮤지컬로 관객들을 찾는다. 작품은 평범한 직장인 유미의 일상과 사랑을 머릿속 세포들의 시각으로 그려낸 독창적인 서사를 무대 언어로 재구성했다.


이미 다양한 매체를 통해 친숙해진 ‘유미의 머릿속 세상’은 이번 창작 초연을 통해 무대라는 물리적 공간에서 재현된다. 머릿속 세포들이 각기 다른 개성으로 살아 움직이며 유미의 감정을 진두지휘하는 과정은 뮤지컬 특유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중독성 강한 넘버를 만나 생동감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양정웅 연출은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티켓링크 1975 씨어터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유명한 IP인만큼 공연을 선보인다는 것이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며 “뮤지컬은 음악과 춤, 무대 매커니즘으로 새로운 판타지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원작을 해치지 않으면서. 스토리는 웹툰이나 드라마와 다르게 스핀오프 성격의 주인공이 등장하고 유미와 세포들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온다”며 “좌충우돌한 에피소드를 뮤지컬만의 어법으로 그릴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또 “원작이 워낙 방대한데, 뮤지컬은 웅이와의 드라마에 초점을 맞춰서 장면을 꾸며봤다”며 “또 유미의 드라마에 반응하는 세포들의 모습의 경우, 드라마에선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줬는데, 무대는 춤과 노래를 통해서 즉각적으로 동시에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짚었다.


유미 역에는 티파니영과 김예원이 이름을 올렸다. 티파니영은 “원작 웹툰과 드라마를 보면서 유미에게 사랑에 빠진 것 같다. 무대 위의 유미를 꼭 잘 만들어내고 싶다는 결심과 각오를 매일 하고 있다”며 “유미의 첫 대사가 ‘평범한 32살 회사원’인데. 저 역시 배우로서 평범함 속에서 화려함과 특별함을 찾는 것을 숙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유미의 순간들, 그리고 그 순간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이 저에게 도움이 되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예원은 “유미를 보고 저와 비슷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녀불문하고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유미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처음부터 성숙하고 강하기만 할 수 없는 것처럼, 유미도 점점 단단해져 가고, 그 안에서 성장한다. 그 모습이 늘 응원하고 싶은 사랑스러운 캐릭터”라며 “워낙 원작 드라마도 팬이라서 초연의 초석을 다지는 자리가 무게감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못지않게 기대감과 떨림이 크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또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미스터리 세포 109 역은 정택운(레오)과 정진운이, 사랑 세포 역은 김소향과 유리가 연기한다. 무엇보다 뮤지컬의 꽃으로 불리지만 사실상 ‘앙상블’이라는 이름으로만 무대에 오르는 것과 달리, ‘유미의 세포’에서는 모든 출연진이 자신만의 세포명, 즉 이름을 얻었다.


109 세포 역의 최재림은 “스토리라인은 김유미의 이야기, 그리고 그에 반응하는 세포들 크게 두 가지 선으로 흐른다”며 “특히 작품에 모든 세포가 이름을 갖고 있는데 109만 유일하게 이름이 없다. 이름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세포에게 도움을 받기도, 주기도 한다. 함께 작업하는 배우들, 나아가서는 관객들에게 그 과정과 영향을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택운은 “109 세포는 혼자서 성장하고 혼자 아픔을 견디면서 성장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다른 세포와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같이 성장한다. 그것이 이 캐릭터의 매력”이라며 “‘유미의 세포들’의 세포들이 다 이름을 가진 것은 배우 한 명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캐릭터가 함께 해야 한다는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랑 세포 역의 김소향 역시 “공연에 앙상블이 없다. 각각의 개성을 가진 세포들의 여정을 봐주시면 분명 힐링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양 연출은 “원작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의 원형, 재미있는 요소를 이그터에그처럼 작품에 심어놓고 있다”며 “원작의 느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케이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유행하고 있는데, 이제 남은 건 뮤지컬인 것 같다”며 “대본 개발부터 쇼케이스 등 디벨롭하는 과정을 함께 했다. 한국적인 맛을 보여주면서 이 작품이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유미의 세포들’은 6월 30일부터 8월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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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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