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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6·25 해석?"…'항미원조' 논란 일자 황급히 삭제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6.09 13:58
수정 2026.06.09 13:58

교육 프로그램에 中 선전 용어 '항미원조' 차용한 전쟁기념관

논란이 된 전쟁기념관 홈페이지의 특별 해설 프로그램 안내 화면. 전쟁기념관 홈페이지 캡쳐.

국방부 산하 전쟁기념사업회가 운영하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6·25전쟁을 중국(중공군) 측 시각과 비교하는 특별 해설 프로그램을 개설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전쟁기념관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한 '6·25전쟁, 서로 다른 해석(압록강을 바라보는 두 시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했다.


전쟁기념관 홈페이지 안내문에는 해당 프로그램이 "한국과 중국의 시각을 비교하며 6·25전쟁을 다양한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소개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6월 13일과 25일 두 차례 진행될 예정이었다.


홍보물에는 한국 교복 차림의 어린이와 중국 체육복을 입은 어린이 일러스트와 함께 한국의 공식 명칭인 '6·25전쟁'과 중국이 중공군 참전을 정당화할 때 사용하는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돕는다)'라는 표현이 나란히 배치됐다.


이를 두고 북한의 남침과 중공군의 개입으로 수많은 국군 및 유엔군 희생자가 발생한 역사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침략자 측의 명분을 서로 다른 해석이라며 '대안적 시각'으로 병렬적으로 제시한 게 적절한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항미원조를 '정의로운 전쟁'이라며 역사 교육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안보 의식을 고취해야 할 전쟁기념관이 중국 측 침략 논리를 교육 프로그램에 포함한 것은 부적절한 기획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프로그램 안내 게시물은 9일 오전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전쟁기념관 측은 "중국 단둥의 항미원조기념관에서 주장하는 왜곡된 역사 인식을 알리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라며 "홍보 문구와 일러스트 표현 등의 부분에서 잘못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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