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당신 미쳤나” 트럼프 만류에도 레바논 공습 재개
입력 2026.06.08 04:00
수정 2026.06.08 06:35
전날 공습으로 헤즈볼라 고위 장교 13명 사망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4월 12일 이스라엘군이 점령 중인 레바논 남부 지역을 방문해 장병들과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또 공습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7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 위치한 테러리스트 본부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헤즈볼라(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공격을 가했다. 우리는 이에 대응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일 미 국무부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주재했고 양국은 휴전에 합의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하루 뒤 헤즈볼라가 휴전에 거부한다고 밝히면서 긴장감은 다시 고조됐다. 네타냐후 총리도 “헤즈볼라가 합의한 휴전안이 있어야 한다”며 휴전안을 내각 표결에 상정하지 않았다. 전날에도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를 공습했다. 이 공격으로 레바논 고위 군 장교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레바논 공습을 두고 논쟁을 벌인 바 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밝히자 “내가 아니었으면 당신은 지금 감옥에 있었을 것이다”며 “당신은 미쳤다. 그러니까 모두가 이스라엘을 싫어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미국의 압박을 못이긴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 공습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날 “우리가 미국의 속국이냐”는 거센 내부 반발이 나온 후 입장을 뒤집고 공습을 재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