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는 싸구려인데 너는 외제차…" 70대 무차별 구타한 50대男
입력 2026.06.06 15:18
수정 2026.06.06 15:18
주차 문제로 마찰을 일으키다 70대 노인을 무차별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형사 입건됐다. 가해 남성은 피해자 측에 "좋은 차에 트라우마가 있다. 수입차를 타는 게 부럽기도 하고, 피해의식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JTBC
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70대 A씨는 지난달 29일 아들이 운영하는 가게를 찾았다가 지하주차장에서 한 남성과 주차 시비가 붙었다.
A씨는 즉시 "차를 다시 대겠다"고 했지만, 가해 남성은 흥분한 상태로 "빨리 빼라. 죽여버리기 전에"라고 말했다. 이어 "한 주먹도 안 되는 XX가 옷이 이게 뭐냐. 양아치 같다"며 A씨를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해 넘어뜨리기까지 했다.
가해 남성은 폭행 중 "외제차 끌고 다니니까 눈에 뵈는 게 없냐", "외제차 XX들 운전도 X같이 하고, XX 마음에 안 들어"라며 A씨 차종을 여러번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주차장으로 내려온 A씨 아들에게도 "내가 버스 기사인데 외제차에 대한 피해의식이 있다. 내 차는 싸구려인데,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죽이고 싶다"며 "그럴 사정이 았다"라는 취지로 했다고 한다.
A씨 아들은 "(가해 남성의) 이유를 듣고 더 할 말도 없다"며 "그게 폭행할 이유가 되는 것인가"라고 분노했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말리면서 폭행은 끝났다. A씨는 경찰에 가해 남성을 신고했다. 그러자 가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먼저 자신의 멱살을 잡아 폭행이 이뤄졌다며 '쌍방 폭행'을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A씨에게 "최소한의 도의적 책임을 지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치료비 30만원을 송금했다.
A씨는 어깨 등 영구 장해소견 등 현재 전치 3주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밤마다 통증을 느낀다"며 "폭행 트라우마가 크다"고 토로했다.
사건과 관련해 박지훈 변호사는 "폭행 영상이 다 있는데, 쌍방 폭행을 주장한 건 무고도 성립 가능하다. 더구나 범행 동기가 말도 안 된다. 피해자가 공격을 막지도 않고 계속 맞고만 있지 않냐. 종합해서 봤을 때 중하게 처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