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임박…비트코인엔 호재일까 악재일까
입력 2026.06.06 07:14
수정 2026.06.06 07:14
IPO 러시에 기관 자금 이동 가능성
스페이스X, 1만8712BTC 보유
대형 기술기업의 코인 투자도 재조명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이 임박하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도 비트코인 수급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국내외 투자자들의 시선이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집중되는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페이스X를 시작으로 오픈AI, 앤트로픽 등 초대형 AI 기업들의 상장이 예고되면서 AI와 가상자산 시장 간 자금 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6일 외신 및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르면 오는 12일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예상 기업가치는 1조7500억~2조 달러, 공모 규모는 750억~800억 달러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 IPO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 상장을 위한 대기 자금 수요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그동안 많이 상승한 종목과 테슬라 등을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스페이스X 상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AI 기업 IPO가 자금 흐름을 바꿀 수 있어서다.
최근 비트코인은 뚜렷한 상승 동력이 부재한 가운데 우하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대형 AI 기업 IPO가 본격화될 경우 기관 자금이 AI 섹터로 이동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상대적 매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KB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AI 관련주로 자금 이동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 등이 나타나며 가상자산 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를 시작으로 오픈AI, 앤트로픽 등 초대형 AI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질 경우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AI 섹터로 집중되면서 비트코인 수요가 일부 약화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스페이스X가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될 경우 패시브 자금이 기존 기술주 비중을 조정해 스페이스X를 편입해야 하는 만큼, 시장 전반의 자금 이동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스페이스X IPO가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스페이스X는 현재 1만8712BTC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시세 기준 약 14억 달러 규모다.
테슬라가 보유한 1만1509BTC까지 합치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3만221BTC에 달한다.
AI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평가 받는 스페이스X가 대규모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자체가 기관 투자자들의 디지털자산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과 인공지능 산업 모두에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에서 스페이스X 상장이 디지털자산 시장 투자심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 IPO가 AI와 디지털자산 시장 간 자금 흐름 변화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AI 섹터로의 유동성 이동이 비트코인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대형 기술기업의 비트코인 보유 사례가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