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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국회, 특검·국조 동원해 진상 규명해야"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6.06.06 10:25
수정 2026.06.06 10:26

"선관위 해체·특검·재선거 요구하는 수많은 국민 목소리 무겁게 듣고 있어"

"민주주의 국가서 투표용지 없어 발길 돌리게 만든 건 참정권 침해이자 헌정 유린"

오세훈 서울시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4일 오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여름철 대책 특별점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6·3 지방선거 본투표 과정 중 서울 곳곳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회는 국정조사를 포함해 특검 등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모든 강력한 수단을 동원해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6일 오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담화문을 발표해 "공정하지 못한 시스템에 분노하며 선관위의 해체와 특검, 그리고 재선거를 요구하는 2030 청년 세대를 비롯한 수많은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듣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지방선거 본투표 과정에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등 전국 50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당선의 기쁨에 앞서, 제 마음은 무겁고 참담하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 현장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가가 국민에게 투표를 독려하면서, 정작 투표소에 용지가 없어 발길을 돌리게 만든 것은 그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엄중한 '참정권 침해'이자 헌정 유린입니다.


이어 "'결과에 영향이 없으면 괜찮다'는 식의 안일한 행정 편의주의는 청년들이 그토록 갈구하는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짓밟는 처사"라며 "민주주의에서 단 한 표의 가치는 당락을 떠나 그 자체로 신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날 담화문에서 정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철저하고 투명한 진상조사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 ▲선거 관리 시스템의 전면 개혁 등을 촉구했다.


오 시장은 "투표용지 예측 실패와 공급망 부실의 원인이 무엇인지, 고의나 중대한 과실은 없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대선 당시의 관리 부실에 이어 또다시 이런 참사를 반복한 것은 선관위의 고질적인 기강 해이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뼈를 깎는 인적 쇄신과 조직 개혁 없이는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2026년 대한민국의 선거 행정이 이토록 낙후돼 있었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며 "첨단 기술과 철저한 데이터 예측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선거 관리 프로세스를 원점에서부터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왔든, 과정에서의 절차적 정의가 무너졌다면 그 선거는 상처 입은 선거"라며 "이번 사태의 진상이 확실히 규명되고 책임 있는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시민들의 편에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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