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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으로 시집온 동남아女…8일 만에 남편에게 무참히 맞았다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6.05 16:41
수정 2026.06.05 16:46

무차별 폭행으로 중상…가해자 엄벌 촉구 탄원서 제출

ⓒ게티이미지

한국에 입국한 지 8일 만에 남편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은 결혼이주여성 사건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가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지난 2일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달 29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결혼이주여성 폭행 사건 가해자의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번 탄원에는 전국 111개 단체와 시민 1445명이 참여했다.


피해자 A 씨는 동남아시아 출신 결혼이주여성으로 한국에 입국한 지 불과 8일 만에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은 올해 초 자택에서 둔기로 A 씨의 머리를 집중적으로 가격했다.


A 씨는 공격을 손으로 막는 과정에서 손가락 뼈가 모두 부러졌으며 가해 남성은 사용하던 둔기가 부러지자 다른 둔기를 가져와 폭행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사건 직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는 가해 남성이 과거에도 유사한 폭력 행위를 여러 차례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센터는 또 A 씨가 입국 직후 범행 피해를 당해 외국인 등록 신청조차 하지 못한 상태라며 건강보험에도 가입되지 않아 치료비와 생계 문제를 동시에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 측은 이번 사건이 결혼이주여성이 체류 자격과 경제적 기반을 배우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취약성 속에서 발생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탄원서에는 "이번 사건은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반복된 폭력 성향 속에서 발생한 중대 범죄"라며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도 선처만 호소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결혼이주여성을 향한 폭력에 잘못된 사회적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재판부의 엄정한 판단을 촉구했다.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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