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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클, 美 바이오텍에 8000억원대 기술수출 잭팟

한보라 기자 (simplyh@dailian.co.kr)
입력 2026.06.05 14:50
수정 2026.06.05 14:51

‘기술료 넘어 지분까지’… 수익 다각화 쾌거

삼중 기능 망막질환 이중항체 기술력 인정


큐라클 로고 ⓒ큐라클

큐라클이 단일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으로 8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기술이전(L/O)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번 기술이전 대가로 글로벌 투자사의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추가 투자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실리적 구조를 완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큐라클은 미국 메멘토 메디슨즈로부터 기술 이전에 대한 확정 계약금(업프론트)은 약 58억원(400만 달러)을 수령했다고 5일 공시했다. 업프론트는 현금 약 47억원와 약 11억원 물량의 메멘토 주식으로 나눠 받았다. 확보한 지분을 통해 MT-103의 후속 개발 성과까지 누리기 위해서다.


앞서 큐라클은 메멘토에 망막질환 치료 목적의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MT-103을 기술이전했다고 밝힌 바있다. 기술이전 수익은 신약 후보물질을 함께 개발한 맵틱스와 50%씩 나눠 갖는다. 계약 기간은 로열티 기간 종료 일자까지다.


MT-103는 습성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등을 유발하는 단백질과 결합해 질병을 치료하는 망막질환 이중항체다. 우선 혈관내피성장인자(VEGF)과 안지오포이에틴-2(Ang-2)을 억제해 부실 혈관에서 피나 진물이 안구에 새어 나오는 것을 막는다. 여기에 수용체(Tie2)를 활성화해 벌어진 혈관 벽을 다시 튼튼하게 회복시켜 준다.


기술이전으로 인한 마일스톤은 향후 단계별로 지급된다. 세부적으로 임상 실험에 성공하고 글로벌 규제기관 허가가 떨어지면 약 596억원(4112만5000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상업화 성공 마일스톤은 약 7163억원(4억9375만달러)로 책정됐다. 상업화 성공 이후 매년 매출액의 일정 비율로 수령하는 경상 기술료(로열티)는 별도다.


큐라클 관계자는 “글로벌 최상위 헬스케어 투자사들이 함께하는 메멘토와 맺은 기술이전 계약 성과는 MT-103의 경쟁력 덕분”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구축한 글로벌 헬스케어 네트워크를 통해 보유 파이프라인들의 사업화 및 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멘토는 이번 계약을 위해 체결된 뉴코 형식의 미국 바이오텍이다. 뉴코란 최근 글로벌 자본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다. 신약 후보물질을 성공적으로 상업화하기 위해 글로벌 대형 투자회사들이 자금을 모아 전문 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한보라 기자 (simply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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