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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던 탈모약 어디 갔나…트럼프 의료보고서에 빠진 한 줄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6.05 10:41
수정 2026.06.05 10:4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복용 사실이 공개됐던 탈모 치료제를 현재도 복용하고 있는 지를 둘러싸고 미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복용했던 탈모 치료제 프로페시아 관련 기록이 최근 공개된 의료보고서에서 확인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였던 지난 2017~2021년 주치의들을 통해 탈모 치료제 성분인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여러 차례 공개된 바 있다. 피나스테리드는 미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탈모 예방 약물로, 프로페시아라는 브랜드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해 백악관 복귀 이후 공개된 의료보고서들에는 해당 약물이 언급되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최신 건강검진 보고서에도 탈모약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다른 복용 약물 3종만 기재됐다.


WP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했는지, 현재도 복용 중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보고서는 현재 시점에서 공개하는 것이 임상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된 모든 약물을 반영한 것"이라며 "대통령직 수행 능력과 관련된 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공개 질환이나 수술이 누락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건강 정보 공개의 투명성 문제를 제기했다.


로버트 클리츠먼 컬럼비아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WP와의 인터뷰에서 "탈모약 복용에 대한 백악관의 불투명한 태도는 곧 80세가 되는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얼마나 솔직하게 공개하고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아서 카플란 뉴욕대 의대 생명윤리학 교수도 WP에 "백악관이 공개한 의료기록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에도 건강 정보를 충분히 공개하지 않았던 전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5년 대선 출마 당시 자신이 매우 건강하다는 내용의 의료소견서를 공개했지만 이후 당시 주치의였던 해럴드 본스타인이 "트럼프가 불러주는 내용을 받아 적은 것"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었다.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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