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사람, 장동혁의 사람 동시에 꺾었다
입력 2026.06.04 14:07
수정 2026.06.04 14:08
[용산의 부장들] 데일리안 정치부장 “한동훈, 처음 뛰어보는 자기 선거서 당선…대권주자 위상 확립”
“복당 후 전당대회 직접 도전, 2030년 대선까지 수순 밟을 것”
ⓒ데일리안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무소속으로 뛰어들어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내려보낸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공천한 박민식 후보를 동시에 꺾었다. 4일 생방송한 데일리안TV 정치 시사 토크쇼 ‘용산의부장들 : 엠바고 해제’에서 정도원 데일리안 정치부장은 “이재명과 장동혁을 동시에 심판한 선거 결과”라고 규정했다.
정도원 부장은 방송에서 이례적인 자기 고백을 했다. 한동훈 후보가 출마를 저울질하던 당시 자신도 쉽지 않다고 봤다는 것이다. 그가 꼽은 이유는 세 가지였다. 부산 북구갑은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3선을 한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는 점, 국민의힘이 반드시 후보를 낼 것이고 단일화를 절대 안 해줄 것이라는 점, 한동훈 후보가 부산과의 연고가 사실상 없다는 점이었다. 정도원 부장은 “검사 시절 잠깐 부산에 근무했다는 것밖에 없는데 그런 식으로 연고를 따지면 다 연고”라고 말했다.
세 가지 불리함은 예측대로 현실이 됐다. 박민식 후보는 삭발까지 하며 단일화 거부 의사를 공고히 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직접 북구갑으로 내려보내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후광까지 업혔다. 그 모든 악재를 뚫고 한동훈 후보는 당선됐다.
정도원 부장은 당선의 핵심으로 선거 전략을 꼽았다.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친한계 의원들의 지원을 모두 마다하고 북구 현지 주민들을 앞세운 방식이다. 정도원 부장은 “찰밥 도시락 할머니 같은 분들과 진짜 바닥으로 내려간 선거 전략이 굉장히 효과적이었다”며 “경쟁 진영에서 위장전입 1000명이니 여론조사 샘플 오염이니 하는 주장이 쏟아졌지만, 선거 결과가 그 모든 것이 근거 없는 허위 사실임을 입증했다”고 짚었다.
한동훈 당선인이 자기 선거를 처음 치렀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선 후보 경선, 총선 선대위원장으로서의 선거는 있었지만 유권자와 직접 대면하는 자기 선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정도원 부장은 “처음 뛰어보는 자기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여러 악재 속에서도 당선됐다는 건 2028년 총선, 2030년 대선까지 본인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역량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과 함께 한동훈 당선인의 다음 행보도 사실상 결정됐다는 게 정도원 부장의 판단이다. 친한계 의원들이 제명 철회와 당적 회복을 즉각 요구하고 나설 것이고, 어떤 방식으로든 복당 후 전당대회에 직접 출마해 당권을 노리는 수순이라는 것이다.
당권을 잡으면 2028년 총선 공천권이 따라온다. 정도원 부장은 “당 대표가 돼서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2030년 대선으로 간다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번 선거로 야권 내 대권 구도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당선인의 양강 체제로 재편되고 장동혁 대표 체제의 수명은 이날로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다. 정도원 부장은 “장동혁 노선은 틀린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친윤 노선으로는 국민의힘이 영원히 수권할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생방송 ‘용산의부장들 : 엠바고 해제’는 정도원 정치부장과 홍종선 연예부장이 기사에 담지 못한 현장의 이면을 직접 풀어내는 심층 시사 프로그램이다. 오는 10일(수) 오전 10시30분 유튜브 채널 ‘델랸TV’에서 생방송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