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부상 조유민 “불행은 제가 다 가져가겠다”
입력 2026.06.02 22:30
수정 2026.06.02 22:30
발꿈치 족저근막 부분 파열로 전치 8주 부상
대표팀 소집 해제로 월드컵 출전 불발
31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서 한국 조유민이 부상을 당해 스태프에게 업혀 경기장을 나오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불의의 부상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무산된 수비수 조유민(샤르자)이 동료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국가대표팀 영상 콘텐츠인 인사이드캠을 통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를 떠나는 조유민의 모습을 전하고 쾌유를 기원했다.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조유민은 후반 초반 상대 선수의 돌파를 막아내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 부위를 삐끗한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벤치에 신호를 보낸 그는 결국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고, 스태프 등에 업혀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병원 검진 결과 조유민의 오른 발바닥의 발꿈치 족저근막이 부분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치 8주 진단을 받은 그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소집 해제됐고, 한국으로 돌아가 치료와 재활에 전념할 계획이다.
인사이드캠 영상 속 조유민은 대표팀 숙소에서 목발을 짚고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동료들과 아쉬움 속에 작별 인사를 나눴다.
로비에 모인 동료들과 포옹하며 인사를 하던 조유민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조유민은 “이번 월드컵을 정말 후회 없이 준비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래도 후회가 남고 아쉽다”면서 “팀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고, 먼저 떠나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팀에 오는 안 좋은 불행들은 제가 다 가지고 한국으로 가고, 준비했던 간절함만 두고 갈 테니 더 이상 아무도 부상 없이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이루고 오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유민은 그동안 홍명보호에 꾸준히 발탁되며 수비라인의 한 축을 이룬 선수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요르단과 3차전부터 이란과의 9차전까지 7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의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견인하기도 했다. 또 홍명보호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뮌헨)와는 1996년생 동갑내기로 그라운드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핵심 수비수 조유민을 잃은 홍명보호는 대체 선수로 조위제(전북)를 발탁해 월드컵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