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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2만원 시대"…식품업계, 보양 간편식 경쟁 본격화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6.06.03 09:00
수정 2026.06.03 09:00

삼계탕 한 그릇 2.5만원 육박

기력 보충도 겁나는 소비자들

식품업계, 간편식 신제품 선봬

부산의 한 식당에서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이 서빙되고 있다.ⓒ뉴시스

6월 초부터 서울 한 낮 기온이 33도에 육박하는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는 예년보다 빠른 무더위에 일찌감치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보양 간편식을 선보이며 소비자 끌어들이기에 한창이다.


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기준 삼계탕 가격은 1만8154원으로 집계됐다. 유명 식당에서는 이미 2만5000원을 넘는 수준이다.


고물가 기조에 따른 외식 물가 상승으로 여름철 기력 보충을 위한 보양식 마저 소비자들의 지갑 사정을 어렵게 만들자, 식품업계에서는 발빠르게 보양 간편식을 내놓고 있다.


ⓒ오뚜기

오뚜기는 집에서 간편하게 보양식을 즐기려는 소비 트렌드를 겨냥해 신제품 '능이 삼계탕'을 출시했다. 국산 냉장 닭고기에 마늘과 은행을 넣고 고아 정갈한 국물 맛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신제품은 프리미엄 원재료의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4050 소비자 뿐만 아니라, 간편하게 보양식을 즐기고 싶은 직장인 등을 겨냥했다. 별도의 손질이나 조리 과정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대상

대상 청정원도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HOME:INGS)를 통해 '남도식 추어탕' 신제품을 출시했다.


국내산 미꾸라지를 통째로 푹 삶은 뒤 체망으로 뼈를 직접 걸러내는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들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국내산 무청 시래기 등 건더기를 가득 넣어 남도식 추어탕 특유의 걸쭉하고 진한 국물을 그대로 구현했다고 한다.


콩과 들깨, 땅콩 등을 맷돌 방식으로 곱게 갈아 만든 특제소스와 고추기름을 사용해 미꾸라지 특유의 비린맛과 잡내는 잡고, 국물의 풍미는 끌어올렸다.


윤정원 대상 냉동국탕BO장은 "이번 신제품은 국내산 미꾸라지를 가득 넣어 전통 남도식 방식으로 정성껏 끓여낸 추어탕의 깊은 맛을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같은 식품업계의 신제품 출시 릴레이는 여름철 기력 보충을 위한 보양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식 물가 상승으로 가정에서 보양식을 간편하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는 슈퍼푸드로 알려진 '파로'를 넣은 '올바르고 반듯한 파로 삼계탕'을 출시했다. 국내산 냉장 닭에 찹쌀과 파로로 속을 채워 넣은 제품이다.


무더위 시즌에 보양 간편식에 대한 수요 증가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자사 삼계탕 간편식 판매량이 2024년 대비 3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픈서베이가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식생활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5.1%가 외식비 부담과 건강 관리 등을 이유로 '집밥 먹기'를 실천하고 있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소한의 조리만으로도 완성할 수 있는 간편식 등 다양한 보양식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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