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레바논 공격 책임져야…트럼프 변덕에 협상 길어져"
입력 2026.06.01 23:15
수정 2026.06.02 07:18
"트럼프, 모순된 요구 하면서 언론 통해 협상 방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가운데) 이란 국회의장이 미국과의 회담을 위해 지난달 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다. ⓒ신화/뉴시스
이란의 대미 협상팀 대표인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미국이 대이란 봉쇄와 레바논 공격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경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해상 봉쇄와 학살을 일삼는 이스라엘 정권의 전쟁범죄는 미국이 휴전을 준수하고 있지 않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있다. 그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2월 28일 이란 공습을 시작한 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4월부터 이란 해상을 역 봉쇄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달 29일 오만만에서 이란으로 들어가던 감비아 국정의 선박에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막바지 종전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최종 결론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이날도 “이란과 미국의 소통은 계속되고 있으나 최종 결론은 아직”이라고 보도했다.
에스마엘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매우 변덕스럽고 모순적이다”며 “그들은 계속해서 종전 양해각서(MOU)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한쪽이 수정하면 다른 한쪽도 수정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항상 모순된 요구를 내놓고 언론을 통해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며 “외교적 해결을 방해하고 상황 개선은 막는 것은 역내 긴장 고조의 주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