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막판 쟁점 된 독립운동가 후손 논란…여야 공방 가열
입력 2026.05.31 15:12
수정 2026.05.31 18:40
안동 임청각 종손인 이창수(왼쪽) 씨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가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박찬대 캠프 제공
인천시장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의 독립운동가 후손 관련 논란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임청각 종손의 공개 해명과 국민의힘의 반박이 맞서며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31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 가문과 이어져 온 인연을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는 이상룡 선생의 고손이자 안동 임청각 종손인 이창수 씨가 참석해 박 후보 외가와 임청각 종가의 관계를 소개했다.
이 씨는 “박 후보 외가와 이상룡 선생 일가가 독립운동 시기부터 깊은 교류를 이어왔으며, 단순한 혈연관계를 넘어 오랜 세월 서로를 가족처럼 돌봐온 사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 후보의 외가 선조가 이상룡 선생의 아들인 이준형 선생의 장례를 주관하는 등 어려운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된 ‘22촌’ 논란에 대해서도 “숫자로 관계를 규정하는 것은 역사적 배경과 실제 교류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양 가문의 인연은 단순한 촌수 개념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국민의 힘 유정복 후보측은 논평을 통해 “이번 기자 간담회는 핵심 쟁점인 후손 여부 논란을 희석하려는 시도”라며 “역사적 친분과 혈연관계는 구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박 후보가 그동안 독립운동가 후손 이미지를 정치적으로 활용해 왔다”고 주장하며, “유권자들이 혼동할 수 있는 표현이 반복적으로 사용됐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 측은 “특히 박 후보 측이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명확한 설명보다 역사적 인연을 부각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관련 논란에 대한 추가 검증과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박 후보 측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관계를 왜곡해 정치 공세에 활용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박 후보 측은 “독립운동 과정에서 형성된 두 가문의 인연과 교류는 여러 증언과 기록으로 확인된다”며 “정치적 목적의 흑색선전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선거가 막판으로 접어든 가운데 이번 논란은 후보 개인의 이력 검증을 넘어 역사적 관계 해석과 정치적 표현의 적절성을 둘러싼 공방으로 확대되며 선거판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