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7개월 만에 한국행…'피지컬 AI 깐부' 찾는다
입력 2026.05.29 09:29
수정 2026.05.29 09:30
현대차·LG·네이버와 연쇄 회동 추진
HBM 공급망 넘어 피지컬 AI 논의
지난 3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 현장에서 SK하이닉스 전시 부스를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운데 왼쪽)와 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 오른쪽)ⓒSK하이닉스 뉴스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주 한국을 찾는다.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이후 약 7개월 만의 방한이다. 황 CEO는 국내 주요 그룹 총수 및 정보기술(IT) 기업 경영진과 잇달아 만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망 협력을 넘어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산업용 인공지능(AI) 등을 아우르는 '피지컬 AI'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황 CEO는 다음 달 1~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연례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2026'과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6' 일정을 마친 뒤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의 회동은 5일 전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번 방한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일정은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만남이다. 양측은 로봇과 산업 자동화 분야를 중심으로 피지컬 AI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기존 LG전자와 엔비디아 간 협력을 넘어 LG AI연구원,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계열사가 보유한 AI·통신·부품 역량을 연계하는 방안까지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엔비디아가 최근 AI 모델 개발을 넘어 로봇과 자율주행차, 스마트 공장 등 현실 세계에서 AI가 직접 작동하는 '피지컬 AI'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LG가 보유한 로보틱스와 제조·통신 인프라 역량과의 접점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과 네이버 역시 엔비디아와의 협력 확대가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와는 자율주행 및 AI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회동 여부도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의 만남 가능성도 거론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엔비디아와 차세대 피지컬 AI 플랫폼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AI 생태계 협력을 확대해 왔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로봇과 디지털트윈, AI 서비스 분야에서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황 CEO의 방한에 앞서 대만에서 먼저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텍스 2026 참관을 위해 대만을 방문하는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HBM 공급 현황과 차세대 AI 메모리 전략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협력 역시 주요 의제다. 황 CEO는 방한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경영진을 만나 HBM과 차세대 AI 반도체, 파운드리 협력 방안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진과의 회동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차세대 HBM 검증과 AI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