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픽] 오세훈 "정원오, 본인 잘못 해명 요구에 토론 거부…책임 회피하는 것"
입력 2026.05.28 15:53
수정 2026.05.28 15:54
"서울도 내주면 합리적 보수 소멸"
"서소문 사고에 무거운 책임 통감"
"부동산지옥·세금폭탄 막아낼 것"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 선거캠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 기간 내내 토론회를 회피해온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본인이 과거에 잘못을 저질렀거나 했던 일에 대한 해명 요구를 네거티브로 분류해서 토론회에 못 나오겠다고 말하는 후보자는 아마 전 세계에 처음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세훈 후보는 28일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후 11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정원오 후보와의 첫 TV 토론회가 열리는 것에 대해 "꼭 지켜봐 주시고 냉정하게 비교해 달라"고 말했다.
정 후보가 선거 기간 내내 토론에 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네거티브 공세 때문'이라고 밝힌 것에는 "본질적으로 선거는 검증"이라며 "본인에게 불리한 이야기를 하면 네거티브로 분류하는 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사안에 대해 본인이 직접 해명하라. 중요한 사안일수록, 본인만 아는 사안일수록 본인이 해명하는 게 유권자에 대한 도리"라며 "캠프 대변인이나 '알려드립니다' 같은 란을 통한 주체가 불분명한 그런 해명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또 "상대방의 공격적인 질문 때문에 토론에 응하지 않는다는 말을 어떻게 상식을 가진 분이 할수 있겠느냐 하는데 대해서 이미 서울 시민들의 판단은 준엄하게 내려졌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오 후보는 6·3 지방선거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만큼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힘 역시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렸다. 뼈아프게 반성하고 있다"며 "하지만 합리적인 보수가 다시 일어서서 스스로를 혁신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정치는 견제 장치를 잃고 더욱 비정상적인 폭주를 거듭하게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서울마저 내어준다면 이 땅에 합리적이고 건강한 보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최소한의 바탕마저 소멸하는 것"이라며 "서울에서 오세훈마저 무너지면 시민을 대신해 바른말을 할 야당의 존재 자체가 완전히 삭제되는 것"이라고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와 관련해선 "서울시정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큰 슬픔에 잠겨 계실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전역 공공 공사장 CC(폐쇄회로)TV 100% 설치와 지하철 스크린도어 전 역사 설치 등 사례를 언급하며 "선거 다음 날 바로 현장으로 돌아가 즉시 해결에 착수할 수 있는 준비된 시장, 믿고 맡길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TX(광역급행철도)-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논란에 대해서는 "정비사업장의 경우 거의 100% CCTV 녹화가 이뤄지고 있다. 역대 나왔던 어떤 안전대책보다도 가장 실효성 있는 방법"이라며 "국토교통부에 법제화를 건의했고, 이런 방침을 따르지 않는 곳은 불이익을 볼 수밖에 없도록 건설 현장 분위기를 더욱더 엄격하게 다잡아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사라져가는 내 집 마련의 꿈, 오세훈이 되살리겠다. 호시탐탐 시민을 노리는 세금 폭탄, 오세훈이 막아내겠다. 오직 시민을 위한 투명 행정, 오세훈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낡고 위험한 동네를 완전히 새롭게 만드는 일, 오세훈이기에 가능하다"며 "지난 10년 동안 저를 단련시키고 다시 일으켜 세워주신 서울 시민만 믿고 제 마지막 불꽃을 아낌없이 불태우겠다"고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원오 후보와의 지지율이 접전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선 "선거 말미만 되면 3%p 안쪽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는 말씀을 자주 드렸는데, 예측했던 대로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도전자의 입장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처절하게 뛸 생각이다. 승리에 대한 확신은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고 밝혔다.
끝으로 "토론을 회피하고 검증을 피해 다니는 무책임한 후보, 부패와 무능으로 얼룩진 후보를 내놓은 여당의 행태는 서울 시민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오만함의 극치"라며 "권력이 일방적으로 선택한 후보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검증하고 선택한 후보가 서울을 책임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