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장어 캔부터 한우 곰탕까지” 식품업계, ‘고급 집밥’ 경쟁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6.05.28 09:30
수정 2026.05.28 09:30

ⓒ이지큐

고물가 흐름이 길어지면서 외식 대신 집에서 고급 식사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는 수준을 넘어 전문점 수준의 맛과 식재료를 갖춘 ‘프리미엄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간편식)’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최근 흐름을 단순한 간편식 소비 증가가 아닌 ‘외식의 대체’로 해석하고 있다. 외식 가격 부담은 커졌지만 식사의 만족감까지 포기하진 않으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른바 ‘실속형 미식 소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특히 외식 물가는 2.8% 오르며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식 부담이 커지자 HMR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6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약 7조원 수준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2024~2025년 기준 국내 가구당 월평균 간편식 지출액도 약 9만5500원까지 늘었다.


최근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고급화’다. 기존 볶음밥·국·탕 중심의 기본 간편식을 넘어 장어, 한우 등 고급 식재료를 활용한 ‘외식 대체형 HMR’ 제품군이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식품업계도 프리미엄 간편식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지큐는 일본 후쿠오카의 100년 전통 장어 전문점 ‘이나카안’과 기술 제휴를 맺고 ‘이나카안 블랙 캔 히츠마부시’를 출시했다.


국내 최초 상온 보관형 민물장어 캔 제품으로, 별도 조리 없이 장어 전문점 스타일의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한우 전문 브랜드 창고43은 자체 양념 레시피를 적용한 ‘양념소갈비 세트’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육류 HMR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는 한우 사태와 국산 미나리를 활용한 ‘마스터컬렉션 한우미나리곰탕’을 출시했다.


냉동·가공 기술을 통해 미나리 특유의 향과 식감을 살린 점이 특징으로, 가공 난도가 높은 식재료를 HMR 제품에 안정적으로 적용한 사례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히 간편한 식사가 아니라 외식에 준하는 만족도를 집에서도 경험하길 원한다”며 “앞으로는 원재료 품질과 브랜드 신뢰도를 갖춘 프리미엄 HMR 중심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